경남, 야생 버섯 섭취 119출동 전국 두 번째 많아
경남, 야생 버섯 섭취 119출동 전국 두 번째 많아
  • 정웅교
  • 승인 2023.10.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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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건 발생…잘못된 상식이 문제
지난해 야생 버섯 섭취로 119가 출동한 건수가 경남이 전국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 버섯 섭취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10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11건으로 경기 20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수 중 월별로 살펴보면 9월이 46건(4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23건(22.5%), 8월 20건(1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1~70세 37명(36.3%)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남성이 55명(53.9%)로 여성 47명(46.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연령대에서는 51~60세 21명(20.6%), 71~80세 18명(17.6%), 81~90세 9명(8.8%), 41~50세 9명(8.8%)이다.

버섯을 섭취한 후 증상이 발현되는 시간은 2~3시간 19건(26%), 1~2건 15건(20.5%), 1시간 이내 10건(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버섯을 말려 차로 우려먹었을 땐 24시간 이후(3건) 증상이 발현되기도 했다.

증상은 오심·구토 77건(35.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지러움 32건(14.9%), 복통 31건(14.4%)이다. 섬망, 혀 마비, 전신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잘못된 상식으로 버섯에 접근하며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잘못된 상식으로는 △동물이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이다.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버섯도 다람쥐나 토끼 등의 동물에게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량을 섭취하고 기다렸다가 괜찮으면 안전하다이다. 대부분 위험한 독버섯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며 긴 경우에는 10일~3주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이다.

이외에도 △야생버섯을 열을 가해 요리하면 독성이 파괴된다 △나무에서 자라는 야생버섯은 안전하다 △독버섯은 맛이 안 좋다 등이다.

대부분 위험한 독버섯은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 광대버섯속의 경우 섭취한 뒤 6~14시간 후 나타나고 끈적버섯속의 경우 10일~3주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버섯은 독을 제거할 방법이 없으며 오히려 요리에서 나오는 증기로 중독될 수 있다.이외에도 일반 버섯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이는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버섯 당 효소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김영석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잘못된 안전상식을 바로잡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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