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사천문화예술교육 위한 방안은?
지속 가능한 사천문화예술교육 위한 방안은?
  • 백지영
  • 승인 2023.10.31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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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문화예술교육 거점구축 방안 모색 포럼
사천시·사천문화재단·장자번덕 26~27일 개최
“기존 생태계와 발전·협력하는 지원센터 구축”

사천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3 자생적 발전 가능,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방안 모색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 극단 장자번덕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포럼 결과 사천지역 문화예술교육 거점 형성과 자생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 제정과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포럼 첫날인 26일은 ‘사천시 문화예술교육지원조례 제정의 중요성·방향성’ 관련 발제가 진행됐다.

발제에 앞서 모두 발언에 나선 허지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교육 팀장은 ‘지역문화예술교육 기초거점구축 지원사업의 가치’를 피력하고 나섰다.

허 팀장은 지역문화예술교육 기초거점구축이 도내 기초지역이 고루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지자체의 관심과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첫 발제는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문화지소)에 대한 사례와 지원 조례 제정’이란 제목으로 이용식 무안문화원 사무국장이 맡았다. 그는 “지역문화분권이 국정과제로 떠오르면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자치 법규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천시는 광역 단위 지원 제도만으로 면 단위 주민들에게 문화예술교육 혜택이 미치기 어려운 실정일 것”이라며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기본권 신장에 기여하기 위해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 제정이 시급해 보인다”고 짚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황윤동 문화예술연구소 점·선·면 소장이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 제정의 방향’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를 제안했다. 황 소장이 꺼내든 조례에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계획 수립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초중고생 대상 관람비 지원 △사천시 문화예술 전문인력·단체의 지속성 확보 방안 등이 담겼다. 조례 실행을 위해서는 △사천시 교육지원청과의 협력체계 구축 △지역문화예술협의회를 통한 문화예술교육 지원 계획 수립·집행 △사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27일 포럼은 ‘사천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필요성·방향’ 관련 발제들로 채워졌다.

첫 발제에 나선 박진수 문화예술 플랜비 지식공유실 팀장은 ‘경남문화예술교육 생태계 기반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광역과 기초의 수평적이면서도 새로운 연계 협력 방안 △네트워크 등 비물리성 플랫폼 센터 설립·운영 방안 △지역문화 생태계의 핵심인 ‘가치 사슬’로의 방안 모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이창원 인디053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생산하는 가치’란 제목으로 사천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풀어냈다. 그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문화예술인·교육자·시민·행정·시민사회·전문가 협력 거버넌스 구축 △지역 이슈·문제 문화적 대응·해결 방안 마련 △문화예술교육인 스스로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 구조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천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이 문화예술교육 독식으로 이어지지는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센터가 생기면 기존 문화원·예총 등과 관계 재정립의 시간이 필요하며, 기존 공교육·사교육 시장 등의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 이 대표는 센터가 공적인 문화예술 네트워크 허브로서 지역에 있는 다양한 생태계들과 함께 발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황윤동 문화예술연구소 점·선·면 소장은 ‘사천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문화예술 ‘지원’의 개념이 아닌 문화예술 ‘진흥’의 관점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지원’ 방식은 잘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해 수혜를 주는 방식이었다. 반면 ‘진흥’ 방식은 보편적인 지원은 기본으로, 발굴하고 집중 지원하는 형태”라며 “센터가 진흥의 관점의 방향으로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일간 좌장을 맡은 오세곤 순천향대 명예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예술 교육을 행하는 전문인력과 수용자 두 주체가 효율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3 자생적 발전 가능, 사천시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방안 모색 포럼’이 열렸다. 포럼 첫 날인 26일 좌장을 맡은 오세곤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극단 장자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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