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친윤·영남 중진에 "서울 올라와 지더라도 부딪혀야"
인요한, 친윤·영남 중진에 "서울 올라와 지더라도 부딪혀야"
  • 연합뉴스
  • 승인 2023.11.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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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수도권 출마론’ 강조…“그 길 안 갈 수 없는 분위기 만들어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엔 “만세 불렀다…자수성가 노하우 필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소통을 많이 한 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할 수 있냐고 사회자가 묻자 “진정으로 대통령을 사랑하면 너부터 희생해라. 경상도 말로 ‘너 와 그라노’”라고 권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서울에서 출마를 좀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한 데 이어 친윤 (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의 수도권 총선 출마를 거듭 주장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이 너무 자기들 마음대로 했다. 이제는 본인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영남 중진들과 친윤 핵심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올라와야지. 지더라도 한번 부딪혀봐야지”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과 친윤 핵심 인사들이 빠진 자리에 다른 친윤 인사가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단히 유치한 이야기”라며 “우리가 공천 룰을 만들어 놓으면 누가 마음대로 어디서 자기 넣고 싶은 사람을 넣나. 제가 제 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 실세로 꼽히는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선 “그 사람이 경남, 경북이 아닌 강원도 사람”이라며 “나는 만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장에 대해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그 노하우도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대화는 불발됐다.

인 위원장은 이날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이 전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행사 내내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뒀다. 인 위원장은 ‘특별 귀화 1호자’로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인 위원장은 곧장 상경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의사이기도 한 인 위원장의 면전에서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곧장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고 했다.

공개 행사에서 일종의 수사적 질문을 던진 셈인데, 객석에 있던 인 위원장은 웃으며 “경청하러 왔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이 ‘진짜 환자’가 누구인지를 묻자 “좀 더 특정하자면,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강서 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고 답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이준석 토크콘서트 찾은 인요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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