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제공 중고생 단말기 ‘있으나 마나’
경남교육청 제공 중고생 단말기 ‘있으나 마나’
  • 김성찬
  • 승인 2023.11.0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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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교조,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 학습단말기 활용 안해
고교생, 고교학점제에 긍정적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중·고등학생들에게 제공한 학습단말기의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은 물론 방과후에도 사용비율이 매우 낮았으며, 특히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견줘 사용빈도가 더욱 저조했다.

전교조경남지부는 도내 청소년 2161명(중학생 1457명·고등학생 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경남 중·고등학생 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경남교육청이 제공한 단말기의 일주일 사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 ‘수업시간에 학습 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62.1%(중 60%, 고 66.6%), ‘수업시간 외 학습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 역시 전체 74.0%(중 72.2%, 고 77.8%)를 보였다. 또한 ‘취미생활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 79.2%(중 77.3%, 고 83.6%)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단말기의 성능에 대한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비율은 54.7%(중 49.9%, 고 64.5%),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비율도 전체 49.5% (중 44.2%, 고 60.5%)로 집계됐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경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단말기에 대한 학생의 활용, 기기의 성능, 관련 소프트웨어 만족도 모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됐다”며 “학생 단말기 보급은 처음 사업이 추진될 때부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경남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현장에서 단말기가 활용 현황, 효용성, 만족도를 자체 평가해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야간이나 방학 자율학습에 대한 학교의 강제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12.5%는 ‘자율학습에 대한 학교의 강제적 참여 요구가 있었다’고 답했고, ‘방과후 보충수업의 자율 참여’나 ‘보충수업 과목 선택권’ 역시 보장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도 각각 9.5%, 5.4%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생들이 학교 수업 이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은 게임·영상 시청·SNS 관련 취미활동(약 2.7시간), 과외와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 수강(약 2.0시간), 숙제와 자습을 포함한 스스로 공부(약 1.6시간)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학원(과외 및 온라인 강의 포함)은 보통 1개(27.6%) 또는 2개(31.0%)를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고, 가장 큰 고민은 진로·진학이었으며 이어 친구나 성적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생들은 대체로 고교학점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수업에 대한 흥미 향상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향상 △학습 부담 감소 △직업·진로 선택의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 등의 설문항목에 동의하는 비율이 그 반대의 비율보다 높았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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