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연루 거창 간부 공무원 2명 직위해제
성추행 연루 거창 간부 공무원 2명 직위해제
  • 김상홍
  • 승인 2023.11.06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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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 거창군수 대군민 사과
“군수로서 참담…책임감 통감”
무관용 원칙 적용 등 엄중처벌
구인모 거창군수가 6일 간부 공무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거창군정과 공직자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당사자와 관계기관에 피해를 끼쳐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1일 사건이 발생한지 6일만의 공식사과다.

구 군수는 대군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며 ‘사과’라는 단어를 3번 언급했다.

구 군수는 이날 거창군청 2층 상황실에 열린 대군민 사과 담화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군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구 군수는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공무원에 대해 “간부공무원 2명에 대해서 오늘자(6일)로 직위 해제 조치했다”며 “향후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파악을 위해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창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 행위자 무관용 원칙 적용 △공직자 대상 성 관련 가치관·인식 개선 교육 강화 △성 관련 범죄 예방책 수립·점검 △공직자 복무 기강 확립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구인모 군수는 휴무였던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 부읍면장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끝으로 구 군수는 “거창군 공무원과 관련된 일이라면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군수의 책임으로 나의 불찰이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거창군 한 식당에서 20대 여경이 거창군 간부 공무원 A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A씨가 손을 잡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상홍기자

 
구인모 거창군수가 6일 오전 거창군청 2층 상황실에서 간부 공무원 성추행과 관련한 대군민 사과 담화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상홍기자

 
구인모 거창군수는 6일 오전 거창군청 2층 상황실에서 간부공무원의 성추행 사건 관련 대군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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