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전국체전 종합운동장’ 공사 중단
김해 ‘전국체전 종합운동장’ 공사 중단
  • 박준언
  • 승인 2023.11.0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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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업체 임금체불 등 지난 1일부터 중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운동장 건립 차질 우려
내년 제105회 전국체전 개·폐막식과 경기가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 골조공사가 중단됐다.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내년 4월 준공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해시는 김해종합운동장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담당하는 A업체가 지난 1일부터 잔여공사를 중단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김해종합운동장은 남양건설 컨소시엄이 원도급사로 선정돼 설계와 시공을 한 번에 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A업체는 지난 2022년부터 참여했던 B업체가 경영난으로 공사를 포기하자 이를 대신해 지난 7월부터 남양건설과 하도급을 체결하고 주 경기장 외부계단과 주차빌딩 등의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맡아왔다. 시가 파악한 공사 중단 원인은 A업체가 당초 남양건설과 맺은 하도급 계약금 42억 5000만원 외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입장 차이가 발생했고, A업체가 자체 고용하거나 사용한 장비와 자재, 노무비 대금 일부를 지불하지 않았다. A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추가공사비와 체불임금 등은 총 4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업체와 계약한 철근콘크리트 등에 투입된 근로자들은 체불임금 조속 해결과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집회를 9일부터 김해시청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한 달간 열기로 하고 김해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했다.

공사 발주처인 김해시는 원도급사의 각 공정을 성실히 지도·감독하고 공사 진척도에 따라 매월 기성금을 빠짐없이 지급한 만큼, 하도급사의 선정, 계약, 공정 관리와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와 책임은 원도급사인 남양건설에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정상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해종합운동장은 2024년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해 삼계동 1049-2번지 일원 대지면적 10만7852㎡, 연면적 6만8370㎡ 규모로 건립 중이다. 사업비는 약 18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 목표로, 11월 현재 공정율은 61.3%다.

박준언기자

 
내년 제105회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릴 김해종합운동장 건립 현장. 하청업체의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지난 1일부터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중단됐다.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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