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쯔쯔가무시증 환자 한 달 새 10배 급증
경남 쯔쯔가무시증 환자 한 달 새 10배 급증
  • 정웅교
  • 승인 2023.11.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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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주차 120명…털진드기 수도 증가
질병청 “증상 발견 시 의료기관 방문해야”
경남에서 최근 4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0배 증가하고,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진드기 수도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 29일~11월 4일) 전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41주차 145명 대비 5배 가량 늘어 784명이 발생했다.

경남에서 발생한 44주차 환자는 120명으로 41주차 12명 대비 10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창원 27명, 거제·김해 각각 12명, 진주 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털진드기 밀도지수(총채집 털진드기 수/트랩 수)도 41주차 0.58대비 3배 이상 증가해 44주차에 1.83을 기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함에 따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 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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