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생태탕
[천왕봉]생태탕
  • 경남일보
  • 승인 2023.11.16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옥윤 논설위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생태탕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뜨끈한 국물에 담백한 생태의 맛은 비길 바 없는 겨울음식의 압권이다. 요즘은 값비싼 생태보다는 동태탕이 대세지만 아무튼 명태가 주 식자재다. 쌀뜨물을 육수로 사용하면 감칠맛과 시원함이 배가된다고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생태탕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에 유리한 증언을 한 목격자가 나서 오 후보가 관련자와 함께 생태탕을 먹었다는 것이었다. 언론이 대서특필했고, 특히 KBS가 앞장을 섰다. 식당주인과 그 아들이 증인으로 나서 인터뷰까지 했으니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

▶최근 부임한 KBS 사장이 생태탕 보도가 편파, 허위보도였음을 자인하고 사과했다. 스스로 4건의 대표적 사례를 밝히고 앞으로 공정보도를 다짐했다. 오 시장의 반응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 시장에겐 동태탕은 쓴맛이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상대방 흠집내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아니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막말과 욕설, 비속어가 난무해 정치판을 후지게 하고 있다. 지난 시절,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와 윤 대통령이 대장동 몸통이라는 허위보도는 대세를 흔든 위력이었다. 일부 언론이 이같은 허위보도에 앞장선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생태탕은 아무런 죄가 없다. 변옥윤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