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김해종합운동장 ‘정상화’
공사 중단 김해종합운동장 ‘정상화’
  • 박준언
  • 승인 2023.11.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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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임금체불 근로자 파업
원청 남양건설이 요구사항 수용
임금체불 등으로 골조공사가 중단됐던 김해종합운동장 신축공사가 원청업체가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재개됐다. 내년 전국체전을 개·폐식이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은 설계와 동시에 바로 시공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국체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김해시는 하도급사의 체불 등으로 지난 1일부터 중단됐던 골조 공정이 21일부터 정상화 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상화는 원청업체인 남양건설(주)이 하청업체 A업체에 고용됐다가 파업에 나선 근로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A업체는 지난 7월부터 남양건설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장 외부계단과 주차빌딩 등의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고용한 근로자 임금과 장비사용 대금 등을 체불했다. A업체에 고용됐던 근로자들은 원청업체인 남양건설측에 그동안 밀린 임금 등을 대신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고용을 보장하라며 파업에 나섰다.

남양건설은 지난주 광주 본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A업체가 체불한 임금과 장비사용 대금 등을 대신 지불하고, A업체에 고용됐던 근로자들의 고용관계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또 파업의 발단이 된 A업체와는 하도급 계약을 해지하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당초 남양건설과 맺은 하도급 계약금 42억 5000만원 외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입장 차이가 발생했고, A업체가 자체 고용하거나 사용한 장비와 자재, 노무비 대금 일부를 지불하지 않았다. A업체가 요구한 추가공사비와 체불임금 등은 총 4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시공사, 감리사와 잔여 공사 세부공정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4월 말까지 종합운동장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김해종합운동장은 2024년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해 삼계동 1049-2번지 일원 대지면적 10만7852㎡, 연면적 6만8370㎡ 규모로 건립 중이다. 사업비는 약 18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 목표로, 11월 현재 공정율은 62.38%다.

박준언기자

 
내년 전국체전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 신축 현장.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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