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 ‘항공우주산업’
[의정칼럼]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 ‘항공우주산업’
  • 경남일보
  • 승인 2023.11.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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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관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장
윤성관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장
윤성관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장

 

4차 산업혁명,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은 혁신과 투자밖에 없다. 2022년 기준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규모가 항공산업과 우주산업이 각각 834조원과 392조원에 이르고, 2030년에는 항공산업과 우주산업이 각각 1224조원, 7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산업 규모는 항공우주산업 전부를 합해도 7.6조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은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하면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R&D 및 제조공정이 중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계·전자·소재·IT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종합시스템 산업이다. 경제적·기술적으로 타 산업 파급효과가 높고, 우주개발 및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기반 산업이다. 이러한 항공우주산업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에 정부는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 등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개발 기본계획’과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산업을 고도화·선진화해 우주 경제 강국 실현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내 항공 생산액 중 70%, 관련 기업 및 종사자 중 60%가 밀집하고 있어, 항공산업의 핵심전략 지역이자 최대 집적지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주산업 또한 2020년 기준, 전국 우주 생산액 중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기관과 기업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를 위한 기반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3차 개발에 참여한 38개 주요 기업 중 경남소재 11개 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이 누리호 개발의 핵심 분야인 발사체 및 엔진 총조립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진주시 또한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위성특화지구 및 국가항공우주산업단지 지정,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회전익비행센터 착공, AAV 운용체계 검증을 위한 실증센터 건립 및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8월 ‘진주시 항공우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에 필요한 정책개발 및 지원을 위한 규범적인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12일 경상국립대 및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력해 개발한 초소형위성인 ‘JINJUSat-1(진주샛)’을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해 발사한 바 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로써, 진주시가 명실상부 위성특화지구로서 국내에서 선도적인 우주 기술을 보유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우주기술개발·시험평가 기반 확충과 우주분야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주 전문인력양성 시스템 조성 등을 강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상국립대의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글로컬 대학 선정은 서부경남 항공우주산업의 혁신역량을 한층 강화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바로 ‘우주항공청 유치’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써, 일관된 정책수립과 기술개발, 사업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다. 한국형 NASA라 불릴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설립되면, 서부경남은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우주항공청 설립이 미뤄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국가기간산업이 될 우주항공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항공우주산업에 올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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