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외국인 노동자 아닌 인구 개념으로 접근 왜?
창원시,외국인 노동자 아닌 인구 개념으로 접근 왜?
  • 이은수
  • 승인 2023.1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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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유지 비상…내년부터 ‘외국인주민팀’ 신설
​​​​​​​외국인노동자 유입과 정착지원 업무 담당

인구감소로 특례시 유지에 비상이 걸린 창원시가 외국인 유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창원시는 건설을 비롯한 산업현장에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외국인주민팀을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창원시는 인구정책담당관 내 외국인주민팀은 외국인노동자 유입과 정착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특히 창원시는 외국인 노동자를 인력이 아닌 인구 개념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삼수 창원시 인구정책담당관은 이날 오전 시청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다문화 사회는 시대적 요청이며, 인구유지 및 산업현장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역할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주민팀 신설 및 인구개념의 접근은 창원시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시 인구는 10월 현재 101만 820여명으로 이대로 가다간 수년내 100만명 선이 무너져 특례시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통계에 포함되는 수만명의 외국인은 특례시 유지에 버팀목이 돼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신노마드 시대, 외국인 노동자는 산업현장 노동력 제공과 함께 인구증가에 일조할 것이라는 것이 창원시의 판단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관내 외국인은 방산 및 원전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코로나19이전 수준(2만1000명)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신항 개발현장과 산업단지, 아파트 건설 및 레미콘공장, 제조업체, 농업분야까지 다방면에서 걸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외국인 노동자는 김해 다음으로 창원이 많다.

내국인이 건설업 취업을 기피하는 추세에 건설사들은 외국인근로자 수용에 나서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의 다국어 표지판을 제공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를 고용하거나 통역앱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11월 도민회의’에서는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도의 산업 성장과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조선업 인력난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교육 등의 인프라와 질서유지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아파트 신축공사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 통역지원을 창원센터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는 공단지역 특성상 외국인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대해 원하는 만큼 수요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할당제는 외국인 노동자를 사용하는 회사에 대해 신청한 만큼 점수제로 평가하며, 노동부에 신청한 다음 평가를 통해 배정이 이뤄진다. 내년 16만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 받아 국내로 들어온다. 역대 최다다.

지난해 6만9000명, 올해 12만명의 외국 인력이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2배 가량 급증하는 셈이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업종도 음식점업·광업·임업까지 확대된다. 고숙련공은 인력 용접에서 도장과 전기 및 용접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출국·재입국 절차를 사실상 폐지해 한 번 입국하면 10년이상 한국에 체류하면서 근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에는 4년 10개월 일한 뒤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서 4년 10년개월 일하는 것이 최대치였다. 이를 통해 고숙련도 외국인 근로자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창원시의 외국인(노동자)과의 동행이 주목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3월 기준 건설현장 외국인근로자는 10만 9865명 전체근로자 74만 1698명의 1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외국인근로자 7만 7047명, 2021년 8만 6836명, 2022년 9만 3404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삼수 인구정책담당관이 28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외국인 주민팀 신설’ 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건설현장 외국인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건설현장 외국인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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