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 부산 편입시 경남쇠퇴 가속”
“김해·양산, 부산 편입시 경남쇠퇴 가속”
  • 김순철
  • 승인 2023.11.2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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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지사 허용복 의원 질문에 “행정통합이 해법”
한상현 의원 “양성평등기금 2025년 60억 모금 가능?”
류경완 의원 “메가서울은 안돼…지역균형발전 역행”
윤준영 의원 “경남에도 ‘투어패스’ 도입하자” 제안

박완수 도지사가 “김해, 양산의 부산 편입시 경남쇠퇴는 가속화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대신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통해 진정한 메가시티 실현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도지사는 29일 제409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허용복 의원(양산6·국민의힘)이 “메가서울로 촉발된 부산의 김해·양산 편입론에 대한 도의 입장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냐”는 도정질문에 “김포의 서울 편입과 김해·양산의 부산시 편입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전제했다.

그 이유로 “김포시 인구는 경기도의 3.6%, 지역내총생산의 2.9%에 불과하지만, 김해와 양산은 경남도 인구의 27.3%, 지역내총생산의 23.7%를 차지하고 있어 김해, 양산의 부산 편입시 경남쇠퇴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하면 인구 660만 명으로 수도권 다음 가는 규모를 가질 수 있으므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수도권과 양극체제를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통해 진정한 메가시티를 실현해야 한다. 단순한 통합만으로 실효성이 없다. 특별법을 제정해서 세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현 의원(비례·민주당)은 도에서 적립하는 여성 관련 기금은 양성평등기금이 유일한데, 여성정책기금 부족으로 도의 긴축재정이 논의될 때마다 거의 항상 여성 관련 예산이 삭감 1순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성평등기금은 100억 만들기를 목표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적립이 예정돼 있지만 지금까지 3년간 40억원 적립됐고, 내년에 20억, 마지막 25년에 한꺼번에 40억을 적립하겠다고 사업계획서에 나와 있다. 그러나 긴축재정으로 내년에도 예산 편성이 되지 못했다고 하니 25년에 60억원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도지사는 “남녀노소 그리고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내년도 재정상황을 고려해 추경에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경남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류경완 의원(남해·민주)은 ‘메가서울’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과 대응을 묻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실성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 수립과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부울경특별연합의 폐기는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서울 메가시티에 정책에 대한 경남도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 현실성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에는 3개 시·도가 공감하고 있다”며,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통한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윤준영 의원(거제3·국민의힘)은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여행 형태가 변화됨에 따라 개별화되고 다양해진 여행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경남에도‘투어패스’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투어패스가 관광소비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지역을 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서 필요성을 공감한다”면서 “타 지자체의 운영 실태, 우리 도의 제반 여건, 정부의 관광활성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허용복 의원
한상현 의원
류경완 의원
윤준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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