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정조준 등…도내 여권 ‘긴장 고조’
‘컷오프’ 정조준 등…도내 여권 ‘긴장 고조’
  • 이용구
  • 승인 2023.11.29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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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무감사위, 현역 하위 20% 물갈이 권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 ‘물갈이’ 권고 방침 등이 나오면서 도내 여권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당무감사위의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 ‘물갈이’ 권고를 총선기획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9일 오전 4차 회의에서 당 조직국으로부터 지역구별 판세 분석을 보고 받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역별 판세 분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회의를 마치고 나온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총선 공천 국면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국민의힘의 당무감사 ‘하위 20% 물갈이 권고’ 등 의원 평가결과가 30일 최고위원회에 보고된다.

혁신위도 30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당 핵심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를 압박하는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은 이미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를 배제하라는 혁신위 제안보다 더 엄격한 컷오프 규칙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해당 의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촉발된 ‘친윤(친윤석열)·영남 중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수도권 험지 출마론과도 맞물려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컷오프 비율이 최소 30%를 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컷오프 비율 상승에 따른 ‘공천 학살’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당무감사 결과 도내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22명이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는 정보지(지라시)가 돌면서 의원들이 격앙돼 있다.

또 감사 중 실시된 여론조사 적용 비율을 두고도 보수 지지세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도내 여권 현역 의원들에게는 비교적 불리한 평가 수치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컷오프 비율 상승과 관련, 총선기획단에서 활동 중인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역 물갈이를 많이 하는 당이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 글이 있다”며 “2008년 우리 당 현역 물갈이 비율이 민주당보다 2배 높았는데, 저희가 크게 앞서면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영남에 베이스를 한 당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영남)그쪽에서 의원들의 교체가 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지도 여론조사’ 적용비율과 관련해서는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27일 감사 결과 발표 당시 “정당 지지도와 본인 지지도 차이를 20%로 할지 15%로 할지는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은 영남과 수도권이 다를 수 있다”며 “아직 완전히 정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내 한 중진 의원은 “당 지지도 자체가 낮은 열세 지역의 경우 의원 지지도가 1%라도 높다고 한들 그것이 실질적인 경쟁력 지표로 볼 수 있는가”라며 “우·열세 지역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과 단순 비교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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