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등 1학년 교실 비어간다
경남 초등 1학년 교실 비어간다
  • 김성찬
  • 승인 2023.12.0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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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입생 2만4793명…올해보다 2361명 줄어
2026년 1만9331명 예상…2029년엔 ‘반토막 수준’
“도서·산간지역 학교 통폐합 가속…수업권 타격”
저출산 탓에 경남의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가 2만4000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은 저출산이 가속화하는 만큼 조만간 2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 발송과 예비 소집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도내 각 지역의 행정복지센터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의 보호자에게 등기 우편과 인편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취학 통지서를 보내게 된다.

경남교육청은 2017년생인 내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이 2만4793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3월 입학생 2만7154명 보다 2361명이 줄어든 수치다.

최근 5년 동안의 도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3만352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만9943명이었던 입학생은 이듬해 반짝 증가세(3만185명)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해 다시 2만명 대(2만9858명)로 무너졌다.

문제는 앞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규모가 더 가파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심각해진 저출산 문제는 이듬해 2018년 전국 합계 출산율을 0명대로 끌어내렸다. 2020년 전국 출생아 수는 27만2337명으로, 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만명 이상 입학생이 줄어든다는 뜻이 된다.

경남 역시 이같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경남교육청이 추산하고 있는 도내 취학대상자 현황을 보면 2025년 2만명 대(2만1192명)를 겨우 턱걸이 하지만 2026년에는 결국 신입생 2만명 선이 무너진다. 2026년 1만9331명의 초등학교 1학년은 계속 줄어들기를 반복하며 2029년 1만450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경남교육청은 내다봤다. 이는 올해 입학생 수에 견줘 53.4% 수준으로까지 학생 수가 쪼그라든다는 의미가 된다. 거의 반토막이 나는 셈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처럼 빠른 속도의 학생 수 감소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기름을 부어 도서나 산간지역 중심으로 학교가 사라지게 되고 이는 또한 이 지역 학생들의 수업권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도내 초등학교 508곳(분교장 18곳 제외) 중 33.2%에 해당하는 168개 학교가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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