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원당고분군’서 가야고분 최대 뚜껑돌 발견
진주 ‘원당고분군’서 가야고분 최대 뚜껑돌 발견
  • 정희성
  • 승인 2023.12.05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정치체 성격 규명 가능” 기대
정밀발굴조사 문화유산 인증 추진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뚜껑돌(개석)이 발견됐다.

진주시는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 ‘진주 원당고분군’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뚜껑돌이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뚜껑돌은 지난달 30일 발굴됐으며 이후 학술 자문회의가 진행는데 자문위원들은 “향후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 발견된 뚜껑돌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진주시는 2023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 강점기 도굴 이후 경작 등으로 방치돼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진주 원당고분군 M2호분에 대해 시굴 및 발굴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보존 및 정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굴조사 결과, 원당고분군은 직경 16m나 되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진주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가야 고분군으로서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뚜껑돌(개석)이 발견됐다.

당시 자문위원들은 “진주 원당고분군의 입지 위치가 경남 서부 내륙에서 진동만으로 연결되는 가장 빠른 교통로상의 길목임을 미루어볼 때, 원당고분군의 축조집단은 인접한 사봉면 무촌고분군 집단과는 대비되는 신흥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현장을 찾은 조규일 시장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소로부터 시굴조사의 성과 및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올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진주시에도 옥봉고분군, 가좌고분군 등 가야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유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에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개석이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라니 기대가 크다. 진주의 가야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해 내부 석실의 축조상태를 파악하고, 원당고분군이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번 조사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주지역 가야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 진주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진주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뚜껑돌(개석) 모습. 사진=진주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