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박완수 경남도지사
[신년인터뷰]박완수 경남도지사
  • 김순철
  • 승인 2024.01.02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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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개청에 대비, 준비 철저히 할 것”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우주항공산업과 방산·원정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청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우주항공청과 관련해서는 개청과 동시에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각종 제반사항을 철저히 준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 청년, 신혼부부 등 금융·주거지원과 농어촌 소득향상 등을 통한 민생안정과 행복지킴이단 운영 등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도지사와 일문일답.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은.

▲2023년이 경남 경제와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확보한 한 해였다면, 2024년은 그 기반 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들을 더해나가고자 한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우주항공산업과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방산·원전 등 경남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소, 바이오,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항, 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육해공을 잇는 남부권 트라이포트 연계 교통·물류망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또 문화·관광산업도 집중 육성하는 한편 남해안과 섬, 지리산, 낙동강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와 인프라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소상공인, 청년, 신혼부부 등의 금융·주거지원과 농어촌 소득향상 등을 통한 민생안정과 함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행복지킴이단 운영 등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다.



-2023년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2023년을 경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도민, 기업인 노력으로 희망적인 경제지표들이 많았다. 2022년 10월부터 계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은 전국 1위다. 고용률과 실업률 또한 각각 역대 최고치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경남이 국가 경제를 선도했다.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신규 지정, 마창대교·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경전선 수서행 SRT 운행 등 성과가 있었다. ‘응급실 뺑뺑이’를 해소할 응급의료 상황실을 전국 최초로 운영해 도민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킬 시스템을 강화했다.

아쉬운 점은 우주항공청 개청이 2024년으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로 얽혀 지연된 점이 안타깝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지만 통과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법 통과 후 경남이 우주항공 중심시로 도약하기 위해 할 일이 많을 텐데, 구체적인 구상은.

▲우주항공청 개청 시 바로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정주여건 제고 등 다양한 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앞으로 개청과 동시에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각종 제반사항을 철저히 준비해갈 것이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교통, 교육, 문화환경 등 도시의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해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추진하는 등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방위산업을 비롯 자동차산업, 원전 등 주력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2023년 경남 경제지표가 호조세다. 새해, 지사님이 바라보는 경제 전망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그리 밝지만은 않지만 경남 경제는 2023년에 이어 계속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업의 수주잔량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위주로 4년치 일감 이상 남아 있으며, 방위산업도 수출국과 수출 무기체계가 다변화 되고 있고 올해도 세계 시장에 영역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원전 생태계 회복과 우주항공청 설치,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등으로 경남의 산업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복지와 일자리 창출, 남해안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올해 추진 방향은.

▲복지분야에서는 복지 취약계층이 넓게 분포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생활복지시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분야는 우주항공, 방산, 원전 등 주력산업 육성과 함께 기업과 투자유치, 창업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갈 것이다. 특히 우주항공청이 들어서고 우주항공복합도시가 건설되면 우수한 기업들이 대거 모여들고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위해 경남의 산업구조를 다양화 해나갈 계획이다. 남해안 관광 등 관광산업과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다. 관광분야에서는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도의회에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기본 실시설계비 예산 20억원을 사업의 적정성, 시급성, 적자 등을 우려로 전액 삭감함으로써 2027년 12월 개원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 의회에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하겠다고 한 배경에는 대규모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대해서는 도 의회에서도 공감하고 있다. 1월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재상정해 통과된다면 1회 추경에 사업비를 반영하고 사업을 재기할 수 있다. 예산이 확보됨과 동시에 건축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시행하고 건축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경남도는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새로운 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새해에도 속도감 있는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 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도민과 함께 희망의 경남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박완수 도지사 신년인터뷰 사진1

 
박완수 도지사 신년인터뷰 사진2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근로자의 날에 도내 한 기업체를 방문해 근로자로부터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사진=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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