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 지정 앞둬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 지정 앞둬
  • 김순철
  • 승인 2024.01.07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창원시, 국가산단 지정 산업 고도화 기대
해양신도시에 디지털자유무역지역 전국 첫 조성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해오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단 지정과 디지털 자유무역지역(마산해양신도시 내 제2마산자유무역지역)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경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박완수 도지사는 2022년 취임 직후부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국가산단 지정을 수차례 건의했고, 도 관계자들은 산업부와 국토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관련법 개정안 발의와 통과를 위해 애써왔다. 그 결과 종전 수출자유지역의 국가산업단지 간주에 관한 특례조항이 포함된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법사위 심의와 9일 본회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수출자유무역지역 설치법에 따라 1970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로 한국 경제발전을 선도한 역사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계 입주기업의 이전, 기반 시설 노후화를 피하지 못했고, 전국 7개 자유무역지역 중 유일하게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 빠르게 변하는 산업 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재도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산업단지에 한해 지원되어왔던 산업단지 관련 국가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경남도가 주목하는 것은 주관부처에 따라 구분되는 산업 고도화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해당 사업에 포함할 수 있어 입주기업의 제조 혁신과 산단의 인프라 개선 등의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또한 건폐율이 상향(70%→80%)되면 8개의 입주기업이 공장 증축, 생산라인 증설 등 450억원의 설비투자와 19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2022년 12월 입주기업협회의 수요조사 결과도 있어 이번 국가산단 지정은 마산자유무역지역 재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남도와 창원시는 기존 자유무역지역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첨단산업과 투자유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한다.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에 3만3089㎡ 규모로 지정되는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은 기존 제조업 위주의 산단 형태를 벗어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D.N.A(Date. Network. AI) 기업이 집적화된 도시첨단산업단지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마산해양신도시(서항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개발계획), 실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 절차를 거쳐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검토를 완료해 현재 산자부의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지정 고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창원시는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산단 등과 연계해 유·무형의 재화를 생산·수출하는 지능형 기계·제조 특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거, 문화, 산업,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4~2027년 총 4년이고 사업비는 총 3860억원으로 국비 2900억원, 지방비 9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완료되면 생산액 약 5412억원, 부가가치 약 2264억원, 취업자 3441명 등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경남도와 협력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홍남표 시장은 “전국 최초의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마산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창원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혁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IT 기업과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 그리고 젊은 인재를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도민 숙원인 자유무역지역의 국가산단 지정이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며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 투자기업 유치 등으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수출 1번지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철·이은수기자 ksc2@gnnews.co.kr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로 한때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선도한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 사진=경남도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감도. 사진=창원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