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탈당·창당 선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탈당·창당 선언
  • 하승우
  • 승인 2024.01.1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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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히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알렸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포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며 재차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추락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암흑기에 들어섰다”며 “윤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대한민국은 침몰로 갈 것이냐, 지속가능 국가로 회복될 것이냐의 마지막 기로에 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국과 독일에서 1년 넘게 공부하면서 확실히 배웠다. 미국은 양당제 속에서 분열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다당제로 극단의 정치를 피하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있다”며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며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하승우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탈당후 제3 지대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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