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동 지역부
함안가야 첫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이 시공사의 부도로 민간임대아파트로 전환 추진된다. 함안지역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지난 20일 오후 함안문화원 대강당에서 조합원 해산총회를 개최해 원안가결 했다.
이날 조합원 총 501명 중 현장과 서면으로 339명이 참여해 주택조합 해산에 동의했다. 조합원들은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는 마지막 대안으로 임대아파트로 가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 현장 분위기였다.
조합해산 심의안건으로 남명건설·대우산업개발 공사도급계약 해지 및 공동사업 협약해지, 민간임대주택사업 전환을 위한 사업부지 및 사업권 등 포괄양수인 선정의건, 조합해산을 위한 정산서 동의건, 청산인 선임 및 청산위원회 구성건, 조합원 신용대출 전환 승인의 건 등 14건을 원안가결 했다.
특히 이날 거제시 소재 사업자가 참석해 민간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조합해산총회 안건에 대해 질의 답변하는 시간을 가져 조합원들의 궁금점을 많이 해소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함안지역주택조합은 최초 지안스건설을 시작으로 3번째 건설사와 시공을 추진했으나 경기불황과 고금리, 원자재 값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패했다. 이후 시공능력 8위 업체인 남명건설이 2019년부터 아파트 착공에 들어갔지만 공사비를 충당할 PF(부동산 관련 대규모 대출)에 실패해 2021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이에 주택조합은 임대아파트로 전환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서면자료와 간담회를 3회 개최해 시행·시공사의 역할과 정부의 민간임대아파트건립 지원 등에 충분한 논의와 숙의를 했다. 현재 조합원들한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 금액은 최고 1억여원, 최소 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아파트전환은 임대전환개별약정서, 포괄양수인 선정, 토지사용 승낙, 공사현장 구조진단 등 앞으로 많은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조현화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어려움과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하루빨리 절차를 진행해 오는 4∼5월경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해산 총회 원안가결로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함안가야 최대 규모의 임대아파트 건립에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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