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시민 건강지킴이’ 자처한 거제시에 거는 기대
[기자의 시각]‘시민 건강지킴이’ 자처한 거제시에 거는 기대
  • 배창일
  • 승인 2024.01.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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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일 지역부
배창일기자


현대인들은 수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의 속성상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스트레스는 정신과 육체를 좀먹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정신질환은 숨기고 감추며 쉬쉬하기에만 급급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경남 정신건강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거제시민들의 우울감경험률은 2022년 말 기준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14%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평균 6.9%에 비하면 두 배가 높은 수치다. 우울감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뜻한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은 31.3%로, 2022년 지역사회건강통계 기준 경남 32.4%, 전국 33.7%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행동들을 의미한다.

2022년 도내 시·군별 고위험음주율도 14.1%로, 통영시 14.5%, 고성군 14.4%에 이은 3위였다. 자살사망률은 26.5명으로, 도내 평균 26.7명과 비슷했고, 스트레스인지율은 15.3%로 도내 평균 23.1%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거제지역 치매환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기준 거제시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남성 672명(26.3%), 여성 1958명(73.7%)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노인 구간에서 46.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제시도 거제시민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의 관심사지만 혼자서는 지키기 어려운 건강을 돌보는데 행정이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지난해 거제시민 2341명의 고민을 함께 나눈 전문상담지원프로그램 ‘괜찮아YOU’를 비롯해 생명지킴이 교육,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운영, 마음 다독임 사업 등을 통해 거제시민들의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

신체·심리·사회적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사례관리 기능 강화로 치매 대응을 개인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간다는 것이 거제시의 복안이다.

올해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를 자처한 거제시가 어떤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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