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 하승우
  • 승인 2024.01.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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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관련 질문에서는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151석을 확보해 제 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은 어정쩡한 이들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라면서 “우리가 내는 정책, 우리가 내세우는 후보가 합리적이고 유능하다면 국민들이 선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도표심을 얻는 일은 정말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사적 이익이나 ‘니편, 내편’ 가리지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결과물을 제시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문제에 대해 과할 정도로 지원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 문제는 이제 개인의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사회에선 구성원 역량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의 역량과 국가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교육의 상당 부분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러한 방안엔 당연히 대학 교육도 포함된다”며 “단계적으로 사립대학교 등록금 부담을 국립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선거제와 관련된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기자들로부터 선거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고수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물어본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며 “어쩌면 이해 관계가 좀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승우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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