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어르신들이 글이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돋보기 안경 600여개를 기부하는 출향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박동제 씨.
박 씨는 지난해부터 돋보기 안경을 필요로 하는 고향 거창군 신원면민들에게 무료로 기부하고 있다.
부산에서 다비치안경원을 운영중인 박 씨는 모친 김갑이 씨와 신원면행정복지센터에 방문 했을 때, 어르신들이 글이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2022년부터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약 600개의 돋보기안경을 기부했다.
신원면사무소에는 돋보기 무료나눔 코너가 있으며 ‘돋보기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시면 되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동제씨는 “어르신들을 비롯한 안경점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 면민들이 밝은 눈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몸은 멀리 떠나있지만, 고향인 신원면에 작은 나눔이 되었다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수용 신원면장은 “고향인 신원면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선행을 해주신 박동제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스한 마음이 신원면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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