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KTX 진주역사(晉州驛舍) 이야기
[기고]KTX 진주역사(晉州驛舍)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24.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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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진주관리역 북천역장
 

 

일제 강점기 때 삼랑진~진주 철도 개통에 따라 1925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진주역은, 2012년 KTX 운행과 함께 지금의 진주역사(晉州驛舍)로 이전됐다

진주역은 하루 54회 여객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연간 55만 여명의 승객이 진주역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진주역은 서부경남의 중요 관문이며, KTX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와 대도시로의 접근성 향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역사들이 나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많은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건축양식인 한옥형태의 기와로 건축한 건축물로써 그 웅장함과 미학적 완성도에서 전국 역사 중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승강장의 지붕까지 회랑(回廊)을 형상화한 기와로 건축된 역사는 진주역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하지만 진주역사 건축의 모티브가 된 역사적 건축물이 진주객사(晉州客舍)인 점은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 객사는 고려·조선시대 각 고을에 설치한 관사였는데, 그 지방에 파견된 중앙의 관리가 기관장으로 부임할 때는 먼저 객사의 전패에 배례하고 소속 기관에 출근을 했다. 또, 외국의 사신들이나 공무를 수행하는 관리들이 머무는 숙소로도 사용됐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진주객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허물어져, 그 자리에 재판소(법원)를 설치했고, 지금은 오래된 사진으로만 존재한다.

가슴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옛 진주객사는 2012년 KTX 진주역사로 재탄생해, 여행객들의 친근한 건축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레일의 KTX 개통 20주년과 함께 KTX 진주역 개통 12주년의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진주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오늘도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과, 진주역을 찾아주는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KTX 20년의 가치, 100년의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미래 100년의 여정에도 지역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뭉쳐있다.

앞으로도 높은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책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니 변함없는 관심과 철도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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