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나전장 전수자도 23일 경상국립대 학위수여
시장님, 나전장 전수자도 23일 경상국립대 학위수여
  • 박성민
  • 승인 2024.02.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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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70대 박사·문화재 전수자·부부 박사까지 이색 졸업생 '화제'
경상국립대학교의 학위수여식에 이색적인 경험과 사연을 지닌 졸업생이 많아 화제다.

경상국립대는 오는 23일 오전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학위수여식은 내외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학위수여식사, 축사, 학위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박동식(66)사천 시장이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박 시장은 삼천포공업고를 졸업하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미생물공학과를 나왔다. 제7, 8, 9, 10대 경남도의원, 제10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제11대 사천시장으로서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 박 시장은 2021년 3월 경상국립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그는“경상국립대에서 쌓은 행정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천시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아(71) 한국추사체연구회 고문은 ‘경남지역 추사체 서맥 연구’라는 논문을 제출해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그는 “경남지역에서 추사 서체를 공부했던 스승들이 학맥을 이어온 과정을 찾아서 조사했다. 모든 출발은 나에게서 시작되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전국에 산재해 추사서예와 학문을 병행하는 후학들의 뒷받침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해양과학대학 미래산업융합학과를 졸업하는 이현희(63)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전수자이다. 60살의 나이에 해양과학대학의 재직자과정인 이 학과에 입학하여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마침내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는다.

이 씨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되었다. 재학 중에 대한민국 문화융성의 시대를 활약해 갈 차세대 문화예술인재 육성을 위해 나전을 가르치는 정규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나전장 보유자인 남편(장철영)과 함께 나전칠기행복마을학교,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운영 등으로 2023년 수기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경영학과 이병문(41)씨와 기계융합공학과 김서현(41)씨 부부는 함께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부부는 20대에 만나 가정을 꾸리고 서로 전문성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며 직장생활과 육아를 함께 했다. 이병문 박사는 대학원 1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제2회 경상국립대 자랑스러운 개척인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력과 연구 성과가 다양하다. 김서현 박사는 제18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부부는 “시대에 발맞춰 늘 변화하는 우리 경상국립대가 자랑스럽다.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경상국립대의 교육시스템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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