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BRT 개통 전부터 ‘시끌시끌’
창원 S-BRT 개통 전부터 ‘시끌시끌’
  • 이은수
  • 승인 2024.02.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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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사에 피로도 높아지는데 여야 벌써 ‘네탓 공방’
시 홈페이지엔 “지역실정 안맞는다” 실효성 지적도
창원시내 한복판에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이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개통 전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공사로 교통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사업 실효성에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 사업을 둘러싼 전·현 시정 간 책임 공방까지 불붙고 있다.

2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S-BRT 구축사업은 2019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제시됐고,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S-BRT 개발계획은 2021년 수립됐고, 민선 8기(2022년 7월∼) 출범 이후인 2022년 말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원이대로 9.3㎞ 구간 S-BRT 설치공사는 그 이듬해인 지난해 4월 시작됐다.

교통 불편 민원은 원이대로 공사구간인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통행시간은 공사 전 25분∼35분에서 공사 이후 37분에서 54분까지 늘어났다. 특히 출·퇴근 시간 원이대로를 이용해 움직이는 시민들 불만이 상당하다.

여기에다 개통을 한 달여 앞둔 S-BRT 사업이 창원지역 교통여건에 과연 적합한지에 대한 우려도 다시 나온다.

창원시 홈페이지와 포털 카페 등에는 “지역 실정과는 맞지 않는 사업”이라는 반대 의견과 함께 “지금이라도 원상복구하라”는 글도 올라왔다.

S-BRT는 승용차 중심 교통체계로 발생하는 사회적 혼잡비용, 교통사고 증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히려 대다수 승용차 이용객의 불편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S-BRT 단점은 △도로를 크게 점유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 유발 △대다수 시민은 목적지까지 더 늦게 도착, 편리하나 경제성이 떨어짐 △출퇴근 시간 혼잡으로 위험 △승용차 운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없고, 매연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없는 등 경제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윤상원 창원시 단독주택지 회장은 “2000년 이후 전세계 289개 도시 80%에 육박하는 도시가 트램을 설치했다”면서 “장점이 많은 트램 설치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현 시정은 개통도 안 된 S-BRT 사업을 두고 책임 공방에 뛰어들었다.

창원시장을 지낸 허성무 성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장시절 민원을 우려해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 그 뒤 저는 낙선했다. 공청회도, 실시계획 승인도, 업체 계약도, 공사도 현 시장 재임 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다음날인 20일 “총선을 앞두고 시정의 각종 현안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맞받았다.

시는 오는 4월께 원이대로 S-BRT 구간을 개통한 뒤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육호광장과 도계광장을 잇는 3·15대로까지 8.7㎞ 구간에 계획된 2단계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원이대로 S-BRT 공사현장.
원이대로 S-BRT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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