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 14마리 청주동물원 등 이송 추진...건강검진도 실시
동물학대 논란, 갈비뼈사자 이후 잔여동물도 환경 열악
동물학대 논란, 갈비뼈사자 이후 잔여동물도 환경 열악
김해 부경동물원에 남아 있던 동물들이 다른 지역 동물원으로 이송된다.
이곳은 지난해 ‘갈비뼈 사자’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동물원으로 이 사자가 이송된 후에도 잔여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 서식하고 있었다.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최종 분양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사육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부경동물원 측의 동의를 구한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부경동물원에는 8종 14마리의 동물이 남아있다. 14마리 중 아나콘다를 포함한 2마리의 뱀은 대구의 한 동물원으로 옮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김해시는 구체적인 동물 이송 방법과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청주시, 부경동물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시는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동물들을 이송시켜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송에 앞서 지난 22일 청주시와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협조로 부경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검사에는 청주동물원에서 파견된 수의사 등 4명의 수의사와 수의학과 학생 8명이 참여했다. 건강진단에서는 백호의 치아 엑스레이와 심장 초음파, 라쿤 두 마리의 혈액 검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초 부경동물원에서 고령으로 폐사한 수컷 호랑이와 함께 사육되던 암컷 호랑이의 영양상태와 질병 유무도 확인했다. 검사에서 심장질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8월 부경동물원에 있던 수사자가 삐쩍 마른 채 낡고 열악한 실내 시설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사자를 구해달라는 여론과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했다. 이 같은 요구에 결국 수사자는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바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청주시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조만간 부경동물원의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으로 이송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에 동물들을 위한 환경으로 보낼 수 있도록 김해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이곳은 지난해 ‘갈비뼈 사자’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동물원으로 이 사자가 이송된 후에도 잔여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 서식하고 있었다.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최종 분양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사육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부경동물원 측의 동의를 구한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부경동물원에는 8종 14마리의 동물이 남아있다. 14마리 중 아나콘다를 포함한 2마리의 뱀은 대구의 한 동물원으로 옮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김해시는 구체적인 동물 이송 방법과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청주시, 부경동물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시는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동물들을 이송시켜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부경동물원에 있던 수사자가 삐쩍 마른 채 낡고 열악한 실내 시설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사자를 구해달라는 여론과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했다. 이 같은 요구에 결국 수사자는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바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청주시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조만간 부경동물원의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으로 이송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에 동물들을 위한 환경으로 보낼 수 있도록 김해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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