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진해화학 부지 토양정화 ‘하세월’
부영주택, 진해화학 부지 토양정화 ‘하세월’
  • 이은수
  • 승인 2024.02.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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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화약품 냄새 고통 호소
진해구, 옛 진해화학 부지 현장 점검
㈜부영주택 소유의 진해구 장천동 일원에 대한 토양정화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진해구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는 최근 김은자 구청장이 ㈜부영주택이 소유하고 있는 장천동 175-2번지 일원 옛 진해화학 부지 현장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부영주택 관계자로부터 그간 폐석고 처리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폐석고가 묻혀 있는 현장을 둘러봤다.

장천동 진해화학 부지는 부영주택이 2003년 인수 이후 토양정밀조사 과정을 거쳐 폐기물처리와 토양정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곳이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잔여 폐기물 처리와 토양정화 작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면서 지하 굴착 시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부영주택이 매입한 창원시 진해구 옛 진해화학 부지의 화약품 냄새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폐석고 12만t이 추가로 발견돼 논란이 된바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옛 진해화학 부지에 농약냄새가 나 여름인데 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다”며 “이 냄새로 두통, 속울렁거림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진해구는 “옛 진해화학 부지에서 폐석고 처리를 위한 굴삭기 작업을 진행한 곳에서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업중단과 굴착돼 야적된 곳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을 위해 천막 설치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부영주택은 이 부지를 10년 넘도록 정화작업을 하면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12차례 고발·행정조치 명령과 수차례 벌금을 부과 받는 일이 반복됐지만, 아직까지도 미적지근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구는 당시 내년 1월 9일까지 시간을 줬지만 완벽한 폐기물 처리와 토양정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은자 구청장은 지역의 숙원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와 토양정화를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처리과정에 주민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구청에서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부영주택 현장 점검.
부영주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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