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해외여행의 자유
[경일춘추]해외여행의 자유
  • 경남일보
  • 승인 2024.03.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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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창신대 교수
안소영 창신대 교수


해외여행의 자유는 누구의 것일까? 시간과 돈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이 있다. 국제선 항공기에서 10년간 기내서비스를 하면서 보니 여행자의 국적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었던 때로 되돌아가 보면 국가의 경제력, 외교력이 지금의 해외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국가의 주권이 없어 여권 발급이 차단되기도 했고, 나라 경제가 어려워 연령과 재력에 따라 여권 발급이 제한되던 시기를 지나, 1989년 1월 1일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여권을 발급받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한국인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초청장이나, 사증(Visa)이 필요했다. 비자 신청은 많은 서류들을 가지고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가서 아침부터 줄을 서고, 영어 인터뷰를 해야 했다. 또 자유총연맹과 예지원에서 반공소양교육도 받아야 했다.

지금은 90일 동안 미국여행은 한국어로 설명된 여행 허가를 위한 전자시스템(ESTA)에 정보를 입력하면 충분하고, 일본은 여권만 가지고도 여행할 수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입국 시 한국의 국력과 외교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인도는 종이비자, 전자비자, 도착비자가 있다. 도착비자가 가능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미국 뿐이다. 그러나 이웃나라 중국인은 도착비자도 안되고, 전자비자도 안 된다. 20가지 이상의 서류를 제출하고 15일 이상을 기다려야 가능하다. 강력한 한국이다.

1905년에 외교권을 빼앗겨 여권을 발급할 수도 없었으나, 지금의 남색 또는 초록색 표지의 대한민국 여권으로 우리는 190여 개국에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나? 결국 해외여행의 자유는 국가의 국제주도력과 개인의 경제결정력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젠 해외여행에서 우주항공여행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경남은 미국의 NASA와 같은 우주항공청을 갖게 되었다. 우주항공 관광산업의 기반으로 우주항공청이라는 집이 우주항공기 부품과 정비를 주춧돌로 삼고 항공간호, 항공서비스를 따뜻한 아랫목 삼아 완성될 것이다. 그것은 경남의 지방대학이 맡아서 할 일이고, 섬세함이 그 핵심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이 갖지 못한 그 섬세함을 그 지방대학은 갖고 있다. 그 인력양성은 우주항공서비스-우주항공간호-우주항공정비를 한 단위로 묶어 지역사회 공유가치개념으로 준비하는 대학이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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