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어선 전복 원인 놓고 추측 다양
통영 어선 전복 원인 놓고 추측 다양
  • 손명수
  • 승인 2024.03.1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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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감긴 스크루·기상 악화 등
해경, 이르면 12일 2차 감식 예정
선원 9명 중 4명 사망·5명 실종
속보=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경남일보 11일자 1면 보도)

11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오후 선체 1차 감식을 진행해 스크루에 이물질이 걸린 것을 확인했다.

그물은 선박 어창 쪽에 많이 엉켜 있어 수중 수색 당시에도 방해가 됐다. 육안상 아직 외부 충격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스크루에 그물 등 폐기물이 걸려 선박이 파손되거나 전복되는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9월 13일 통영시 한산면 해상, 2019년 5월 전북 부안 해상에서 스크루에 폐그물이 감겨 사고가 발생한 예가 있다.

해경은 기상이 악화한 가운데 무리한 조업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9일 오전 4시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사고 선박이 지난 8일 오후 8시 55분 GPS 상에서 항적이 사라지고 9일 오전 6시 29분 사고가 처음 확인된 것에 비춰 해경은 그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고 선박이 기상이 악화한 상황에서 닻을 내리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강풍이 불 땐 닻을 내리고 때를 기다려야 안전하다는 게 선박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경은 이번처럼 전복 사고는 배가 순식간에 뒤집혀 미처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해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들이 이를 이용한 뒤 휩쓸렸거나 전복 과정에서 유실됐는지 등은 확인해봐야 한다.

해경은 해수 유동 예측 결과와 지역민 의견을 반영해 수색 구역을 나눠 추가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이르면 12일 중 2차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선박(20t급·근해연승어선)은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4명이 숨졌고 5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손명수기자
 
통영해경이 전복된 선박에 대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0t 어선의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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