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산단 장관 방문으로만 끝나선 안돼
[사설]창원산단 장관 방문으로만 끝나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4.03.31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에는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산업단지가 59개에 이른다. 이들 산단은 조성 당시 제조업 생산기반 위주로 조성돼 현재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데다 근로자 복지를 위한 운동시설·카페·문화시설 등 편의시설도 턱없이 적다. 이런 탓에 청년들이 근무하기를 기피하고 있고, 기업도 생산활동에 애로가 많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게 노후산단들이다. 창원국가산단도 그 중에 한 곳이다.

오늘날 산업단지는 기존 단순한 산업단지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신기술과 혁신을 이뤄내는 장소로, 국가적인 부의 창출을 위한 장소로, 여기에 문화가 더해진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산단으로 조성되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경남도와 해당 시·군에서는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고 활력 넘치는 산업단지로의 변화를 위해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자체만의 역량적 한계로 인해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월 22일 창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이 찾는 창원산단’으로 만들기 위해 문체부 중심으로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28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창원국가산단을 방문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창원산단 재생산업에 적극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단 고무적이다. 빠른 시일내에 창원산단이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창원산단은 지금 손을 쓰지 않는다면 노후화가 가속화돼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은 고사하고 오히려 국가 경제에 짐이 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문체부와 산업부 장관의 창원국가산단과 문화예술 현장 방문이 단지 방문으로서 끝나선 안되는 이유다. 이들 장관들은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 ‘창원산단이 청년이 찾는 산단’이 될 수 있도록 그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