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회원 TV토론, 대통령·당대표 소환해 날선 공방전
창원 마산회원 TV토론, 대통령·당대표 소환해 날선 공방전
  • 이은수
  • 승인 2024.03.3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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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경제·정치·외교 모두 엉망”
윤한홍 “전 정부 국정파탄 바로 잡아”
창원 마산회원 선거구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MBC경남을 통해 70분간 방송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단 들고 875원이 합리적 가격이라고 해서 전국민이 분노를 하고 있다.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윤석열 정부 2년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으며, 경제·정치·외교 모두가 엉망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윤핵관 3인방 중 한 명인 윤 후보에게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무얼 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경험과 비전이 없는 대통령이 자기 이익과 권력을 좇는 참모를 만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목격했다”며 “30년 전만 해도 전국 7대 도시 소리를 듣던 마산의 경우 이제는 경남 7대 도시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지난 30년간 마산은 사실상 한 정당이 모든 선거를 독식해왔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폈다.

이에 윤 후보는 “선전, 억지, 선동, 여전히 변한게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저질러놓은 국정파탄을 바로잡기 위해 노동·연금·의료개혁 등 인기 없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어 점수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당의 횡포를 막고, 반국가세력, 종북세력, 친북세력, 범죄자들까지 다 국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마산회원구민 여러분들이 선봉에 서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윤 후보의 2023년 의정보고서에 ‘윤석열 정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돼 있다”며 “윤 후보는 청와대 업무를 총괄하면서 가만히 청와대에 있으면 될 것을 비용은 비용대로, 소통은 거의 하지도 않고 이런 것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송 후보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 “이 대표와 송 후보는 같이 전과 4범이고, 막말에 아주 뛰어난 자질이 있다”며 송 후보의 모욕죄 벌금형 전력을 언급했다. 그는 “중앙정부를 통해서 내서 IC 무료화하고 마창대교 무료화를 줄곧 주장했는데 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송 후보는 “지방행정에서 할 수 있다. 국토부에서 관리이양권 받으면 된다”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지역 현안과 공약을 두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인격모독 발언하지 말라”거나 “매번 내로남불”이라며 감정 섞인 공방도 이어갔다.

송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무능한 윤 정권을 심판하고 쇠락하고 쇠퇴한 마산을 교체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미 마산은 지난 8년간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그 위에서 재도약이라는 멋진 선물을 함께 누리자”며 집권여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30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코오롱하늘채2차아파트 한마당 벚꽃축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
지난 30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코오롱하늘채2차아파트 한마당 벚꽃축제장을 찾은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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