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TV 토론 “적임자는 바로 나”…약점 거론하며 공방
김해갑 TV 토론 “적임자는 바로 나”…약점 거론하며 공방
  • 박준언
  • 승인 2024.04.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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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현안 책임 마무리 선택해 달라”
박성호 “변화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공약 불이행’과 ‘중도 사퇴’ 등 서로의 약점을 짚어가며 공방을 벌였다.

4선에 도전하는 민 후보와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박 후보는 1일 제22대 총선을 맞아 KNN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1시간여 동안 저출산 문제와 지역산업 발전 방안, 대기업 유치 등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민 후보와 박 후보는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방안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저출산은 국가 생존의 문제다. 지방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지난 15년간 노력했지만 여전히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에서 살기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결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양육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하고, 육아휴직도 경제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해 총괄 관리하고, 현금지원 등 생애주기별로 수요 맞춤형으로 관리 해야한다. 또 김해시 출산장려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 세배 적다. 김해시가 신혼부부와청년층에 월세 지원 등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에 대해서는 전문화된 교육 체계를 만들어 지원해야한다”는 말했다.

두 후보는 주제가 따로 없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상대방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방위산업이 경남 주력산업이고 김해시에 방산기업이 많은데도, 민 후보가 지난 2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 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후보가 처음 김해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2년 이후 북부동·삼안동·활천동·불암동 등 인구가 계속 줄어 김해갑이 정체·발전이 없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공격했다.

민 후보는 “군 출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을 하며 방위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했고, 김해갑은 원도심으로 재개발이 필요하며 김해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가 2022년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경남총괄본부장을 하며 민주당이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청사를 김해시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냈다”고 역공했다.

이어 “박 후보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에 취임하며 시의회에 ‘임기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몇 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십 수명의 공동선대본부장이었을 뿐이었고, 부울경 중심은 김해시”라고 해명했다. 또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임기를 지키지 못한 점은 시민께 사과한다. 임기 10개월 동안 ‘뒷고기’를 김해 대표음식 1호로 만드는 등 많은 일을 했다”고 해명했다.

공약 검증을 위한 주도권 토론 때도 두 후보는 상대방 허점을 집중 공략했다.

민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이 행정부지사 재임 때 전국체전을 유치했다고 내세우지만, 자신이 2016년 재선 도전 때 처음 공약했고, 시민과 함께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민 후보가 3선을 하면서 경전철 적자 해결, 창원지법 김해지원 등 공공기관 유치공약을 매번 내세웠지만, 아직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공약 불이행을 지적했다.

두 후보 마무리 발언에서 각각 ‘변화’와 ‘책임정치’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성호 후보는 “김해는 변화가 필요하고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일을 벌여야 할 때”라며 “ 김해를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김해를 위해 일하고 싶다. 반드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민홍철 후보는 “오직 국가와 시민만 바라보고 일해왔다. 김해발전 현안 마무리를 위해 선택해 달라. 경험과 연륜을 가진 중진으로 더 큰 김해발전을 이루고 책임정치를 실천하겠다. 믿어달라”고 마무리했다.

박준언기자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1일 KNN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1일 KNN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1일 KNN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KNN캡처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1일 KNN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K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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