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가 1일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순호 후보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우환·서명일 창원시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한홍 후보가 지난달 29일 MBC경남 주관 마산회원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이 경남부지사로 재임할 때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경남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변경실시협약이 경남도와 창원시에 매우 유리하게 체결됐다고 밝혔지만, 2023년 경남도 감사위원회가 발표한 최종감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에게 절대 유리한 협약이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4년 전 하귀남 후보와 윤 후보간 방송토론 자료를 다시 돌려봤다”며 “이는 경남도 감사위원회 감사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 이번 방송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대우건설이 사업을 중단하고 나가면 경남도에 1240억원에서 1250억원을 변상하도록 협약서에 돼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거듭된 질문 끝에 ‘당연히 돼 있다’는 답변을 확인했다. 그러나 변경실시협약서에는 그런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오히려 경남도의 감사결과 보도자료를 보면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변경된 실시협약으로, 윤한홍 후보의 방송토론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마산로봇랜드와 관련해 대우건설이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에 패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각각 831억원씩 총 1662억원을 변상한 바 있다.
송 후보는 “윤 후보의 합성동문화광장 조성사업 공약도 윤한홍 후보가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있을 당시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고 발언했지만 합성동문화관광조성사업 명목으로 예산 편성됐던 내역은 찾을 수 없었다”며 허위사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윤 의원은 지난 29일 토론회와 30일 내서에서 행한 거리유세에서 소위 ‘창원간첩단’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지역에도 통진당 출신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고 언급했다”면서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색깔론을 제기하고 마치 제가 그들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 것처럼 억지로 연결짓고 있다. 이번 윤 후보의 ‘간첩’ 발언에는 심각한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적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윤한홍 후보측은 “선관위에 고발장이 접수되면 의견서 제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관위로부터 의견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판단하겠다”는 단문의 입장을 내놨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 마산회원구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가 1일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다는 기자회견를 열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가 1일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다는 기자회견를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