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불예방, 푸른 숲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기고]산불예방, 푸른 숲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 경남일보
  • 승인 2024.04.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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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올해 봄은 비교적 비가 자주 내려 산불 걱정은 덜었다”고 무심코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형 산불, 동시다발 산불로 전 국민이 산불재난의 위협 속에 보냈던 지난해에 비하면 봄비 덕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산불은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화재 진화를 위해 출동하는 비상사이렌 소리도 수시로 들려옵니다. 방심하고 있을 때 위험은 우리 일상에 더 가까이 있습니다. 잦은 비로 걱정을 덜었다고 마음을 놓는 이 시기에 산불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더 요구됩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쓰레기·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건축물 화재로 인한 비화가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자의 위치에서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들만 이행한다면 산불을 내지도, 산불 피해를 입지도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등산 시 화기 휴대하지 않기, 쓰레기·농업부산물 불법 소각하지 않기, 산과 가까이 있는 주택 등 건축물의 수시 점검으로 화재요인 제거하기, 화목 보일러·아궁이 재처리 주의 등은 일상 속에서 개개인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산불예방을 위한 행동입니다.

진주시는 산불예방에 동참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을 이·통장을 중심으로 불법소각을 자발적으로 근절하고자 하는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점점 참여마을이 늘어 2022년 114개 마을, 2023년 213개 마을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250개 마을이 캠페인 참여 서약을 하며 산불예방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민단체를 중심으로 산불방지 대책기간 동안 산불예방 릴레이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고,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감시원이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시행하는 찾아가는 산불예방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 생명과 재산,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해 산불예방과 함께 신속한 산불대응 태세를 갖추고 산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불 취약지역 등 마을 곳곳에 산불방지인력을 배치해 소각행위를 단속함과 동시에 주요 10개 읍면에 산불진화차량을 배치하여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산불진화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3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인근에 진주시 산불대응센터를 조성해 권역별로 보다 신속하게 산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촌 고령화로 인해 영농부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불법소각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영농부산물 수거파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불조심 기간 마을 곳곳에는 ‘설마하고 태운 논밭 돌아온 건 산불재앙’, ‘태울 때는 설마설마, 처벌받고 후회 막심’이라는 산불예방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그런 현수막에는 산불을 내면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한다는 경고문도 함께 게시되고 있습니다. 산불은 나와 무관한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산불예방 현수막을 지나쳤다면, 일상생활 곳곳에 산불요인이 내재돼 있다는 사실과 산불예방에는 나와 남이 따로 없다는 것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봄철 날씨는 예상이 어렵습니다. 비가 좀 내렸다 싶다가도 봄 햇살에 금방 대지가 메마르기도 하고, 순간 부는 돌풍으로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큰 산불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 푸른 숲과 안전한 우리 일상이 지켜질 수 있도록 산불예방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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