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국가산단 ‘디지털·문화’ 비전 제시 기대
[사설]창원국가산단 ‘디지털·문화’ 비전 제시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4.04.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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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난 1974년 4월 1일 조성한 창원국가산단을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했다. 녹슬고 차가운 이미지의 산단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인공지능(AI)을 제조산업에 접목해 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사업구조도 첨단기술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찾아오는 산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가 접목돼야 한다는 논리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창원국가산단은 50년이 지나면서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제조업 사양화,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조고도화가 필요하다. 경남도가 밝힌 미래 50년 비전에는 4대 전략은 △디지털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았다.

박 지사는 4대 전략에 따른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데 2032년까지 3조804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 지사는 40개 과제 중 하나로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사업을 소개하며 “디지털 지원시설을 집적한 디지털혁신타운을 조성하고, 2000여개 이상 디지털 기업을 유치하면 창원국가산단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혁신밸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산단의 성패는 지역 성장동력 창출과 깊이 연결돼 있다. 50년이 넘은 창원산단은 그동안 개발과 수출 일변도로 뒤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창원산단 지정 이듬해 44개 사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2965개 사로 늘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산단의 내외부 사정이 변하면 생산 환경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에 맞춰 산단 재생으로 개선하는 건 당연하다.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지원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창원산단의 탈바꿈은 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방면에 걸쳐 일어나야 한다.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 창원국가산단을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단의 수도로 만들겠다는데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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