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산청서 ‘바람결에 묻어온 봄’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산청서 ‘바람결에 묻어온 봄’
  • 백지영
  • 승인 2024.04.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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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이성자·이준 등 거장 작품
이호신·이갑열 지역작가 ‘동행’
14일까지 산청 가족문화센터
도내 곳곳에서 경남도립미술관의 수준 높은 소장품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이 산청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대장정에 들어간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4일까지 산청군 산청읍 가족문화센터 강당에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첫 전시로 ‘바람결에 묻어온 봄’展을 개최한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남도립미술관의 연례 전시 프로젝트다. 올해는 산청을 시작으로 창녕·밀양·사천·하동 등에서 순차적으로 전시에 나선다.

하나의 전시를 장소만 바꿔가며 진행하는 게 아닌, 지역별로 새로운 전시를 꾸리는데 올해는 소장품과 더불어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산청에서 열리는 올해 첫 전시 ‘바람결에 묻어온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 내뿜는 따스하고도 힘찬 생명력의 정취를 다양한 관점과 표현 방식으로 담아낸 회화와 조각 등 총 14점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바다의 활기를 오방색의 화려함으로 표현한 전혁림, 땅과 대지를 서정적이고 동양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이성자, 선·면·색의 율동감 있는 구성으로 자연 질서의 생동감을 표현한 이준 등 경남 출신의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산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도 함께한다. 전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속 우리의 삶을 화폭에 담는 ‘생활 산수’로 알려진 한국화가 이호신의 신작 ‘찔레꽃’(2023), 삶과 죽음의 연속성에서 더 나아가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조각가 이갑열의 ‘떠나는 것의 의미’를 함께 공개한다.

전시 관계자는 “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을 통해 작가가 마주했던 순간의 감각들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경남에 오는 찰나의 봄을 온전히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박생광 作 ‘조충도(나비와 나리꽃)’.
이성자 作 ‘밭고랑의 메아리’.
전혁림 作 ‘호수’.
이호신 作 ‘찔레꽃’.
이준 作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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