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전국 우세권 與 “80곳”-민주 “146곳” 분류
부·울·경지역 낙동강벨트 놓고 치열한 접전 예상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일 현재 전국의 지역구 254개 의석 가운데 국민의힘은 ‘90∼10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46개)은 제외한 수치다. 경남의 경우 국민의힘은 11곳, 민주당은 6개 지역을 우세권으로 점쳤다.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석 전망치가 다소 늘었다. 당초 여당인 국민의힘은 초반 판세를 ‘74∼82석’ 선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접전지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면서 지도부 내부적으로 판세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종섭 논란’ 등 리스크가 해소돼 표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지난달 26일 발표한 ‘110석+α’ 전망치를 유지했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는 이같은 전망치에 최신 여론 흐름 등을 반영해 4일 구체적인 자체 판세 분석 내용을 브리핑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합 지역은 50곳은 넘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접전지가 워낙 많아 선거 결과를 절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보·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 막말 논란 등 돌발 변수, 투표율 등에 따라 선거 흐름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양당 모두 각자 시·도당 차원에서 판단한 전망치도 차이가 있다.
이날까지 취합된 시·도당별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0곳, 민주당은 146곳이 집계됐다.
각각 90∼100석, 110석+α로 분류한 여야 중앙당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최대 20곳이 적었고, 민주당은 최대 36곳이 많은 결과다.
국민의힘에서 꼽은 전국 권역별 우세·경합우세 지역 중 부산·울산·경남은 29곳이다. 이는 중앙당과 시·도당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다. 민주당 시·도당이 파악한 부산·울산·경남 우세·경합우세 지역은 16곳이다.
전국을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40곳, 민주당은 44곳을 ‘경합’ 지역으로 예상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양당이 낙동강벨트 지역구인 부산 북갑, 경남 양산을 등에서 서로 우위를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경남에서 창원 진해, 창원 성산, 김해갑, 양산을, 김해을 등을 제외한 11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부산은 텃밭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 경남은 시간이 갈수록 더 출렁이는 모습”이라며 “야권도 결집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낙동강벨트 지역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 창원성산(허성무), 창원진해(황기철), 거제(변광용) 등 6개 지역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현 의석 6석 유지를 목표로 유일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심상정(고양갑) 의원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1∼2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의원이 출마한 세종갑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0% 이상을 득표해 5석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1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2석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당내에서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공식 목표 의석수는 10석이지만, 최근 지지율 호조로 그 이상의 의석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