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경험·연륜 갖춰야”vs“충분히 능력 검증 받아”
“삶 경험·연륜 갖춰야”vs“충분히 능력 검증 받아”
  • 양철우
  • 승인 2024.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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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연소 출마’ 놓고 공방
양곡관리 공약 문제점도 제기
4·10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후보는 3일 KNN 방송국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경험과 연륜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양곡관리법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보였다

우 후보는 1996년생으로 이번 총선 출마자 가운데 전국에서 최연소 후보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젊은 패기와 열정은 존중하고 귀한 자산이라고 보지만, 그런 것만을 내세워서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많이 얽힌 새 시대에 (갈등) 조율과 합리적 대안 마련, (사회 구성원) 합의 유도, 국민 정서를 끌어내는 일들을 하기 어렵다”며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인간적인 고뇌와 삶의 경험, 연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후보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제 정치적인 능력을 검증받지 못한다면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사회를 책임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 가야 할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속해 정당 생활을 해왔고, 당직자로 일하면서 경남 15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밀양의령함안창녕 주민들의 민의를 담아 목소리를 내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충분히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사회를 바꾸고 싶어 출마했을 뿐 무언가가 되고 싶어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30년 전에 우 후보와 같은 마음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바 있다”며 “그때 저 스스로가 많이 숙성되지 못한 상태로 열정만 가지고 나선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농민의 삶을 개선시켜야한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우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해 온 사실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양곡관리법 개정은 현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후보는)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박 후보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그 안에 독소조항이 있고 많은 예산을 (정부가) 부담하게 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개정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힘, 국민, 농민이 볼 때 합의가 가능한 내용을 수렴해서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2000평 벼농사를 1년간 지어 남는 게 300만~400만원인데 이는 정상적인 삶 유지가 힘들다”며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서라도 양곡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파 875원 합리적 가격’ 사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 후보는 “전통시장을 10번 이상 방문해도 대파 가격이 875원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로지 정적 죽이기에만 몰두해서 그런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사사로운 실수를 크게 확대 해석하는 건 무리”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무너뜨리려 한다. 정도정치를 추구해야지, 국정운영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대응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현재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소수 의석을 가진 정부 발목을 잡고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다수 정당이 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우 후보는 “보수 텃밭이라는 이곳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식으로 (보수정당이) 수십년간 지역을 장악해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게 현주소”라며 “이번 선거는 낙후된 우리 지역을 다시 살리는 일이기에 반드시 투표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우서영 후보
우서영 후보
박상웅 후보
박상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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