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상공계, 의료정상화 호소문 발표
경남상공계, 의료정상화 호소문 발표
  • 황용인
  • 승인 2024.04.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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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경남협의회장 “전공의들, 환자 곁으로”
정부에는 의료계 불안 개선안 마련·대화 촉구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최재호 회장(창원상의 회장)이 전공의 등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진료현장을 떠나자 의료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7주째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의료 공백을 막고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 상공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은 4일 창원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를 묵도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의정 대치 상황이 7주차에 접어들면서 환자와 환자 가족이 겪는 불안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고, 의료현장을 사수하는 의료진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를 위한 투쟁이고 대치이며,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진정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경남지역 내 400여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중증환자를 위해 아파도 병원 가는 것을 늦추고, 현 사태가 하루빨리 매듭지어지길 기다리는 도민들의 숨은 희생으로 지속되는 비상의료체계는 최소한의 조치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중심의 의대 정원의 증원을 통한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소명 앞에 그 어떤 정치적 논리가 개입 되어서는 안 되며,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단순한 증원이 아닌 인기과 쏠림, 위중한 치료에 대한 리스크 해소, 필수의료, 지역의료 수가보상 등 후속 조치 마련으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준비되고 검증된 대책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방의 열악한 교육과 일자리에 이어 의료불균형이 정주여건 악화로 이어져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공의들에게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기에 여러분에게 의지해온 이들의 믿음을 외면하지 마시고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고, 정부을 향해서도 “의료계의 불안과 현실적 고민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정책 및 개선안 마련과 대화를 통해 국민이 받을 기본 의료서비스에 대한 권리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호소문을 김민관 경남의사협회 회장에게 전달하고 의료정상화를 촉구했다. 황용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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