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TV토론 허성무-강기윤, 자질 문제 ‘난타전’
창원성산 TV토론 허성무-강기윤, 자질 문제 ‘난타전’
  • 이은수
  • 승인 2024.04.0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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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강후보 땅투기 의혹 제기
강 “S-BRT 원상복구하겠다”
여영국 “흠결후보 심판해야”
4·10 총선에서 창원 성산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4일 MBC경남을 통해 중계된 후보자토론회에서 정책 대결 대신 서로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에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두 후보가 서로 허물을 들추어 내기에 급급하다며 도덕적 흠결후보를 심판해달라고 가세했다.

이날 토론에서 강 후보는 S-BRT 및 공원개발사업에 대해 허성무 시정 실정을 부각시켰으며, 허 후보는 감나무 보상 등 땅투기 의혹 및 조폭에 연루된 강 후보는 국회의원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고, 여 후보는 거대 양당 적폐를 극복 및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소외된 노동계층 보호 및 흠결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자질 검증에서 강 후보의 감나무 보상 문제와 허 후보의 S-BRT 추진을 놓고 두 후보간 격돌했다.

허 후보는 강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린벨트에 다수 땅을 보유한 강 후보가 그린벨트 전면 해제 공약 발표는 어불성설이며, 시민단체가 강 후보 비음산터널 입구 주변에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성산구민은 4년간 부끄러웠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감나무 등 지장물 보상금 과다 수령 후 1억여원 반납 사실이 맞느냐”며 따졌다. 이에 강 후보는 “허성무 시장 재임시절 집행한 사실이며, 다른 지주들에게도 과다 보상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허 후보는 나아가 “자신의 땅이 공원으로 수용될 즈음 공익사업용 토지를 사업시행자에게 양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전액 면제해 주는 법안 발의해 심각한 이해충돌과 함께 자신과 가족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던 증여세 면제법안 발의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해 강기윤 탈당 및 수사 협조 요구와 조폭이 대표로 있었던 부동산회사와 동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강 후보는 “음해와 비방 일색이다.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섰다.

강기윤 후보는 시민들 원성이 높은 BRT사업 관련 허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현재 BRT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허성무 후보가 대한민국 최초 교통혁명, 슈퍼 BRT창원에서 한다고 시청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시정 홍보를 하지 않았느냐”며 “전체 23개 단계중 19단계를 허성무 시장때 추진했다. 당선돼 시민이 원한다면 원상복구하도록 하겠다”고 성토했다.

여영국 후보는 “지금 상황같으면 BRT에 대해 시민들이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당시엔 87%가 찬성했다. 원상복구는 무책임한 처사다. 앞으로 로템에서 제작한 수소트램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강기윤·허성무 후보는 공약검증 토론에서 노후도시계획정비법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강기윤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면 노후도시계획정비법 시행령에 창원시가 포함되지 않았다. 허 후보는 남의 성과를 가로채려 한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는 매우 유감이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허 후보 공약집에는 비판 일색이지만 강기윤 공보물에는 창원발전 및 동별 공약이 다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한 “공약검증을 하면서 자질을 거론 하는데, 부동산 등 온갖 음해와 흑색선전을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하면서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두 무혐의다. 저는 한번도 땅투기 한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허 후보는 “창원 사파동 터널 예정부지에 대해 강 후보가 도의회 소방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있을 당시 5필지 땅을 산적이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대로라면 공보물에 밝혀진 땅을 산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후보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대해 “창원시장도 국회의원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제가 공부하고 기자회견하는 날 공교롭게도 국토부 공무원에게 전화하고 작업에 들어갔다”며 “제가 공론화 하기 이전에는 왜 추진하지 않았는지 정말 의문이다”고 역공을 폈다.

여영국 후보는 “상호 비방만 하고 있다. 도덕적 흠결 후보를 심판해달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 내로남불 양당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고 세상을 바꾸도록 녹색정의당과 여영국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강기윤·허성무 후보는 상대를 공격했다.

강기윤 후보는 “정말 억울하다. 허 후보의 공보물은 온갖 음해와 비판 뿐이다. 또 다시 거대야당을 만들어선 안된다. 더 이상 특혜 국회, 특혜 시장이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정신차리고 하겠다. 저 강기윤 열심히 일했다. 3선 국회의원이 되어 그런밸트 해제, 의대유치, BRT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성무 후보는 “자신들은 잘못이 없고 오로지 전임정부, 전임시장 탓만 한다. 정부의 폭정을 막고 윤석열·강기윤 4년을 투표로 심판해야 창원시와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허성무에게 투표해 승리하면 새로운 창원,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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