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허성무vs강기윤, TV토론회에 이어 문자전쟁..막판 선거전 과열
'창원 성산’ 허성무vs강기윤, TV토론회에 이어 문자전쟁..막판 선거전 과열
  • 이은수
  • 승인 2024.04.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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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결 실종·후보 비방 및 심판 일색
4월 10일 총선 본선거를 앞둔 주말,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캠프 사이에 지난번 TV방송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는 치열한 문자 메시지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 캠프는 창원 시장을 지낸 허성무 후보 심판과 재선 국회의원의 강기윤 후보 심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에 정책대결 실종속 비방이 난무하며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성무 후보 측은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가 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 앞서고 있다”며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온갖 음해와 거짓말, 비망만 가득한 문제 메시를 보내고 있다. 이미 대세는 강 후보 심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입법 권한을 남용한 의혹이 있는 강 후보에 대해 강기윤방지법(가칭)을 꼭 만들겠다”라고도 했다. 앞서 강기윤 후보의 국민의힘 창원시 성산구 지역의원들은 허 후보의 실정을 비판하며 (가칭) 허성무방지법을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허 후보 측은 “감나무 등 지장물 과다보상 받은 후 1억여 원 반납, 2억6000만 원 경매받은 땅, 40여억 원 보상받고도 보상금 적다고 하소연, 10억여 원 세금 감면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법안 입법 시도, 증여세 내기 싫어 증여세 감면 법안 입법 시도, 조폭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부동산투기 동업 의혹,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당 요구 받아놓고도 안 받았다고 우기는 후보” 등을 열거했다.

허 후보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린벨트 내 3만m²가량 가족 명의 땅 보유한 강 후보의 그린벨트 전면 해제 추진 법안 대표 발의보다 그린벨트에 단 한 평의 땅도 없는 허 후보의 그린벨트 해제 공약이 진정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강기윤 후보는 지난 4일 선거방송토론에서 의혹이 제기를 전면 부인했으며,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당 요구 받은 부분에 대해선 “그런 일 없다. 허위사실 공표다. 경고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허 후보측은 이에 대해 “이 발언이야말로 허위사실이다. 뉴스에 명백히 나와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로 강기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기윤 후보 측의 ‘허성무는 수사중’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허 후보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흑색선전이다. 허 후보 본인은 수사 중이라는 사안들에 대해 어떤 내용도 통보받은 바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데, 강 후보측이 고발을 사주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S-BRT 사업 책임 추궁에 대해 “강기윤 후보가 BRT 공사에 국비 22억4300만 원을 증액시켰다고 언론과 의정보고서 등에서 자랑을 해 놓고서는 시민불편, 부실공사에 원성이 높아지니 딴소리 하고 있다”면서 “이제와서 공사중인 BRT 철거와 원상복구를 주장하는 강 후보야말로 파렴치범”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강기윤 후보 캠프는 ‘강기윤 꼭! 도와주십시오’ 제목의 문자를 통해 “강기윤을 도와주십시오. 꼭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측은 “공보물을 꼭 비교해주십시오”라며 “정책, 공약은 없고 음해, 비방만 확대 재생산하는 허성무 창원시정을 망쳐놓은 후보에게 창원성산을 맡겨서는 안된다. 음해와 흑색선전에 절대 속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찬 공약, 일 잘하는 국회의원 강기윤은 다르다. 고통받는 S-BRT 원상회복 시키겠다. 재건축·재개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아파트) 종상향 용적률 300% 이상, 재건축단지별 현안해결, (단독주택) 종상향 건폐율 60%, 용적률 200%, 신속하고, 큰 돈 들지 않고 재건축·재개발 돕겠다. 파크골프장 확대하고, 이용 편리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허성무 후보 업무상 배임 수사중이며, 직권남용으로 천문학적 혈세 낭비하고 수사받고 있는 사람이 무슨 후보냐”며 “허 후보가 추진한 S-BRT는 교통지옥된 창원도로이며, 1051억 매입 특혜는 제2의 대장동 사화·대상공원이며, 재량권 남용, 희대의 점수조작이 마산해양신도시이며, 헐값 매각, 빚더미만 안긴것이 웅동개발사업이며, 협약 해지하고 표류하는 SM타운”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 힘있는 3선 중진의원이 되어 창원성산을 발전시키겠다. 창원성산의 난제를 속 시원히 풀어 드리겠다. 강기윤 더 잘 하겠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이같은 진흙탕 싸움에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창원성산구 선거전이 과열돼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허 후보 측이 ‘4월 10일은 윤석열·강기윤 심판의 날’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달았으며, 강기윤 후보 측도 ‘4월 10일은 이재명·허성무 심판의 날”이라는 똑같은 플래카드를 달아 응수하고 있다”며 “창원의 최대 격전지 성산구가 심판 선거로 치닫고 있는데, 선거 후유증 없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선 건전한 비판과 함께 특히 침체된 지역의 대안제시를 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청 부근 정우상가 횡단보도 앞 후보홍보 현수막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창원시청 부근 정우상가 횡단보도 앞 후보홍보 현수막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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