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전투표율 30.71% 역대 최고
경남 사전투표율 30.71% 역대 최고
  • 정희성
  • 승인 2024.04.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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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투표율 높으면 우리가 유리” 동상 이몽
절반 가까이 ‘결심’ 하동 46.29%로 도내 최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평균 사전투표율이 31.28%를 넘기며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의 사전투표율 역시 30%를 웃도는 30.71%를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27.59%)과 비교해 3.12%p 상승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여야 모두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동상이몽’격 해석을 하고 있다. 여권은 “사전투표장에 지지층들이 많이 나왔다”고 주장한 반면 야권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정권 심판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맞섰다.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이틀간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 참여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p 높고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6년 20대 총선(12.19%)과 비교하면 19.09%p 오른 수치다.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41.19%로 기록해 전국에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5.60%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율도 높게 나타났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30.71%로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높았다.

305개 투표소에 진행된 사전투표에 유권자 277만 9542명 중 85만 3610명이 투표했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대체로 군(郡)지역이 높았고 시(市)지역은 낮게 나왔다.

경남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동으로 46.29%를 기록했다. 산청(41.26%), 남해(41.05%), 함양(40.14%)도 40%를 넘겼다.

반면 창원 의창은 26.74%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 양산(27.05%), 김해(28.10%) 순으로 낮았다.

‘낙동강 벨트’인 김해와 양산을 비롯해 창원 성산, 창원 진해, 거제 등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몇몇 선거구 후보들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은 16개 선거구에 37명이 출마했는데 11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대 1 양자대결을 펼치고 창원 성산, 진주을, 양산갑, 거제, 사천·남해·하동은 등 5곳은 녹색정의당(1명), 개혁신당(2명), 무소속(2명)이 각각 1명씩 가세해 3자 대결을 펼친다.

제21대 총선 결과는 미래통합당 12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6석 싹쓸이를, 민주당은 최대 8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총선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00년 이후 실시된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경남 60.6%) 17대 60.6%(62.3%), 18대 46.1%(48.3%), 19대 54.2%(57.2%), 20대 58.0%(57%), 21대 66.2%(67.8%)였다. 21대 총선은 20대 총선 때보다 사전투표율이 14.5%p 높아지면서 전체 투표율도 8.2%p 올랐다.

이에 이번 총선은 21대 총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만큼, 전체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는 오는 10일 본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간곡히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불법 대출, 꼼수 증여, 막말 논란 등 전국 여러 곳 민주당 후보들이 흠결투성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경남 유권자들이 막판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윤 정권 심판에 더해 지방이 파탄난 것에 대한 심판도 필요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등 제대로 된 지방 발전전략은 없고 맹목적 지지만 강요하는 국민의힘에 경남 유권자들이 결국 등을 돌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과 함께 독자적인 진보정당 필요성에 공감하는 전통적 지지층이 여전히 있다”며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성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3·4면

정희성기자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5일 한 어르신이 진주시청 2층에 마련된 상대동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경남 지역별 사전투표율(%)

 
구·시·군명 사전투표율(%)
합계 30.71
창원 의창구 26.74(최저)
창원 성산구 28.43
창원 마산합포구 30.67
창원 마산회원구 28.12
창원 진해구 28.23
진주시 32.20
통영시 32.24
고성군 35.09
사천시 34.16
김해시 28.10
밀양시 31.22
거제시 33.31
의령군 37.37
함안군 31.38
창녕군 35.12
양산시 27.05
하동군 46.29(최고)
남해군 41.05
함양군 40.14
산청군 41.26
거창군 36.07
합천군 37.95
 
전국 사전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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