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활짝 '벚나무' 가로수로 인기
봄마다 활짝 '벚나무' 가로수로 인기
  • 임명진
  • 승인 2024.04.08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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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벚나무가 이제는 도심의 대표적인 가로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누계된 ‘시도별 주요 수종 가로수 조성 현황’을 보면, 경남의 경우 총 126만 9523본이 식재돼 있으며 이중 벚나무가 16만3401본으로 가장 많다.

대표적인 가로수인 은행나무는 9만2790본, 왕벚나무 7만 8442본, 배롱나무 7만 2747본, 곰솔 6만8541본, 이팝나무 5만4546본 등의 순이다.

벚나무와 왕벚나무를 합치면 24만1843본으로 전체 19.05%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제가 심은 나무’라며 일부러 베어내기까지 했던 벚나무(왕벚나무)는 이후 학계에서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처지가 확 달라졌다.

경남에서도 진해 군항제, 사천 선진리성 축제를 비롯해 벚꽃을 소재로 한 지역축제들이 봄철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는 벚나무를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곳이나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도로변 등지에 많이 식재하면서 축제나 마라톤 대회 등을 열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해 왔다.

그런 벚나무가 도심 가로수로도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가로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해에 강한 은행나무 등이 가로수로 인기가 많았지만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가을철 낙엽 수거에 따른 민원 때문에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벚나무를 비롯해 이팝나무, 배롱나무 등 사계절 다양한 수종을 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은 도심지역에서도 상권이나 주택가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가로수 길을 조성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상가 거리에는 큰 나무가 간판을 가리고 가게 입구를 가린다는 민원이 많이 제기돼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수종으로 교체되고,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야 하는 상권 지역에는 시각적으로 화려한 벚나무 등이 많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벚나무의 경우 꽃이 피는 몇 안 되는 수종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도 가로수로 많이 선호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호탄동과 도심 남강둔치 부근을 비롯해 곳곳에서 벚나무가 꽃을 만개했다. 진주의 가로수는 벚나무(왕벚나무)가 2만여 본으로 가장 많고, 은행나무 1만 3000여 본, 이팝나무 1만여 본 순으로 많이 식재돼 있다.

시 관계자는 “벚나무 계열은 관리가 용이하고 경관적으로도 시민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꾸준히 조성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특정 수목이 봄, 여름, 가울, 겨울 등 계절별로 다양한 가로수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봄을 알리는 벚나무가 이제는 도심의 대표적인 가로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진주시 신안동 한 거리에 식재된 벚나무. 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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