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늘 유권자 엄정한 선택이 국가운명 결정한다
[사설]오늘 유권자 엄정한 선택이 국가운명 결정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4.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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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결정의 날이 밝았다. 14일간의 선거운동이 끝나고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기보다 대선판을 방불케 했다. 선거기간 내내 온통 거대야당 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을 외치는 소리만 들렸다. 정책 대결이 실종된 채 막말 정쟁이 가열되고 상당수 후보들의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하지만,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판이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오죽하면 ‘× 묻은 개가 ×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소리가 나왔다. 투표는 하고 싶은데 뽑을 정당, 후보가 없다는 아우성이 일어났다.

유권자들은 우선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정당의 주요 정책은 물론 후보자의 경력, 범죄이력, 지역 공약까지 들어있다. 비례대표 의석만 노린 듣도 보도 못한 정당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정당들을 가려내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次善), 차악(次惡)이라도 가려내야 한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 내 한 표를 사장 시킨다면 차선이 힘을 잃고 최악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투표는 제대로 된 주권 행사의 기본이고 시작이다. 참여하지 않은 민주주의는 부패하고 그 피해는 주권을 가진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됨을 잊어선 안 된다. 정치를 심판, 견제하고, 나라를 위한 정치 지형을 만드는 일은 투표만이 할 수 있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책무다. 선거 때면 고분고분 허리를 굽히다가도 당선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후보와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래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성한 참정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며 동시에 책무다.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고 정책, 인물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보고 엄정하게 선택해야 한다. 투표는 국민 개개인의 주권 행사이자 집단적 의사표시라 정치권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 수단이다. 내 소중한 한 표, 정국 향배 가른다. 링컨은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고 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유권자들은 나라의 주인으로서 엄중한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 오늘 유권자의 엄정한 선택이 국가운명 결정한다. 오늘 꼭 투표장에 가서 올바른 후보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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