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영석 후보 "문제인 XXXX" 막말 맹비난
민주당, 윤영석 후보 "문제인 XXXX" 막말 맹비난
  • 정희성
  • 승인 2024.04.09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대표 “공천취소 안 하나”
신현영 대변인, 후보직 사퇴 촉구
김두관 “참패 예고에 이성 마비”
낙동강벨트인 양산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가 유세 도중, 양산으로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1시께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인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문재인 XXXX”라고 발언했다. 윤 후보의 이날 유세 중 발언과 모습은 한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윤 후보의 막말이 알려지자 민주당 대표는 이틀 연속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입니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 분노 유발하는 증오정치, 4월 10일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고 했다. 이어 9일에도 “‘문재인 죽X’라는 후보 국힘은 공천취소 안합니까”라고 또 다시 저격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패륜적 막말로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며 극단적인 혐오 정치를 조장한 윤 후보는 국민과 문재인 전 대통령께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하는 척하며 어물쩍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며 “진영이 다르다고 전직 대통령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증오의 정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양산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패색이 짙어지자 악 밖에 남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죽여’라니요? 망치에 머리 맞고, 회칼로 목을 찔리는 것을 보면서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습니까? 진짜 누구하나 테러로 죽어야 정신을 차릴 것입니까?”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정치를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설득과 대화의 예술이라는 정치가 욕설과 저주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발언을 한 사람이 같은 양산시의 출마자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울 뿐입니다”고 덧붙였다.

양산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영 후보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암살미수 사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사건 등 온 국민이 걱정과 우려를 보냈던 ‘정치테러’ 사건들이 불과 몇 달 전”이라며 “윤 후보가 이런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문 전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 입니다”고 했다.

한편 윤영석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고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산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문 전 대통령께도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사저를 짓고 살고 있으며 이 마을은 윤 후보가 출마한 양산갑 선거구에 속한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