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공개
거제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공개
  • 배창일
  • 승인 2024.04.10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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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발굴현장서 일반인 대상
올해 시굴 통해 목곽묘 첫 출토
가야·신라·조선시대 유구 확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가 열린다.

거제시는 경상남도에서 지원하는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 중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와 관련, 지난해 조사한 구간과 접한 부분의 일부인 320㎡에 대한 조사 성과를 오는 17일 오후 2시 발굴현장인 둔덕면 방하리 385-1번지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대상지는 지난 2019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 사업으로 시굴조사를 진행했고, 2023년 정밀발굴조사 시행 결과 345㎡ 면적에 가야 석곽묘 17기, 신라 석실묘 6기 등이 확인됐다. 유구 밀집도가 상당하고, 유구 간 중복관계가 적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도굴 피해가 없는 무덤도 다수 있어 중요한 학술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 발굴구간에서는 가야시대 목곽묘 2기·석곽묘 8기·구 2기와 신라시대 석실묘 2기·구 1기, 조선시대 토광묘 1기, 시대미상 수혈(적심) 1기·주혈 1기 등 총 18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목곽묘(나무덧널무덤)가 처음으로 출토돼 주목받고 있다. 가야 유물로는 소가야양식의 토기류와 철부, 철겸, 철정, 철촉, 철도 등의 다양한 철기류가 나왔다. 지난해 조사와 마찬가지로 가야 무덤에서 바닥에 토기편으로 시신안치대(屍床)를 마련한 빈도수가 높게 나타났다.

신라시대 석실묘 2기 중 1기에서 주구가 확인됐고, 매장주체부의 평면 형태는 방형인 것이 특징적이다. 무덤을 조성할 때 가야무덤을 파괴하고 조성했으며, 구조는 2019년 조사한 석실분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대상지 유적은 가야와 신라의 무덤이 혼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전반은 가야장제, 6세기 중후반부터는 신라장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거제가 가야권역에서 신라권역으로 편입되는 과도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한편, 거제시는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국·도비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신청해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성과를 기초자료로 문화재 지정구역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의 모습. 사진=거제시.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의 모습. 사진=거제시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설명도. 사진=거제시
‘2024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거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설명도.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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