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급변하는 사회구조
[천왕봉]급변하는 사회구조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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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사회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가족체제의 분화다. 2~3대가 한지붕 아래 사는 10여명의 구성원이 예사였으나 요즘은 1인 세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인 세대 천만을 넘어섰다. 전체세대의 41.8%로 5세대 중 2세대가 1인 세대인 셈이다. 급격한 세대 분화는 주택난과 전세가 실거래가를 능가하는 현상마저 빚고 있다.

▶1인 세대는 60대, 50대, 30대순으로 대세를 이룬다. 비혼과 미혼, 졸혼, 황혼이혼 등이 주요 원인이지만 젊은 세대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큰몫을 하고 있다. 농촌의 인구 절벽과 이로 인한 학교 감소, 노동력 부족,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은 사회 각 분야로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세대 분화와 파생되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반려동물이 대세인 것이 분화된 가족 단위에서 파생된 사회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개 같이 벌어 개 한테 쓴다’는 말과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이 생소하지 않고 반려동물이 막내 자리를 차지한다. 출산이 없으니 산부인과, 소아과의원은 문을 닫고 그 자리에 반려동물의 뷰티숍이 들어서는 세태다.

▶만성질환으로 한꺼번에 일주일치의 약봉지를 타오는 노인들이 ‘아프면 안된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사이 반려동물은 어느새 1인 세대의 황태자로 등극, 관련산업이 호황이다. 산업구조와 시람의 의식마저 바뀐 것은 분명 사회구조적 패러다임의 변화임이 분명하다. 이제는 대증적 처방이 아닌 미래를 예측해 근본적 대책을 세울 때다. 새 국회가 이 일부터 우선하면 좋겠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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