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청의 봄을 특화하자
[사설]산청의 봄을 특화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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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 봄은 특별하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봄향기는 남명매로 시작된다. 남사예담촌 홍매화가 뒤를 잇고 곧이어 진달래, 벚꽃, 산수유가 봄을 알리고 황매산 철쭉이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면 산청의 봄은 절정을 이룬다.

지금 산청에선 그 잔치가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산물대잔치가 함께 열려 산청의 특산물인 봄나물과 흑돼지, 각종 약초와 먹거리가 입맛을 돋군다. 지리산 곳곳에 펼쳐진 등산로와 산책길, 둘레길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청만이 베풀 수 있는 봄의 향연이다. 지금 한창인 생초면의 꽃잔디는 보는 이들을 황홀경으로 이끄는 매력으로 누구나 경탄하는 봄맞이 선물이다. 상춘인파들이 모여들어 산천을 즐기고 역사에 심취하고 등산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묘미는 산청만이 갖춘 멋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상춘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즐기며 맛있는 먹거리에 탐닉하고 역사의 향기를 체험하고 지리산의 정기 속에서 힐링과 건강을 챙기는 그야말로 가성비 높고 알찬 상춘의 모든 것을 갖춘 지역이 바로 산청이다.

산청의 봄은 곧 고향의 봄이다. 누구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산자수명에 선비의 자취와 고풍스런 옛 유산들을 가장 잘 갖춘 그야말로 고향 냄새를 물신 풍기는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 산청이다. 특히 산청의 봄은 더욱 그러하다.

이제 이 산청의 봄을 특화하는 진일보한 축제로 다듬을 때가 됐다. 나비 하나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타지역의 성공사례를 보면 ‘산청의 봄’은 충분히 지역 축제로 격상시켜 관광자원화할 가치가 있다. 그곳에 스토리텔링이 있고 역사와 인물을 현실에서 조명하며 여행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방축제에 버금가는, 자연을 살려 널리 베푸는 너그러움이 배여 성공을 예감케 된다.

여기에 관광산청에 걸맞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가미된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특히 황매산의 철쭉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절경이다. 축제는 생산적이어야 하고 그 가운데 소득이 생기면 성공적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흡인력이면 축제의 모든 것을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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