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허성무, 피말리는 승부끝에 민주당 최초 국회의원 당선
창원 성산 허성무, 피말리는 승부끝에 민주당 최초 국회의원 당선
  • 이은수
  • 승인 2024.04.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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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대결 속 국회 입성한 전임시장과 홍남표 시정과 역학관계 주목
4·10 총선 최대 격전지, 경남 정치 1번지 ‘창원 성산’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여권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민주당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임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후보들의 삼자 대결에서 여야 후보는 1위와 2위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선거 관계자들과 유권자들을 잠 못들게 했다.

11일 새벽 최종 개표 결과 1위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46.38%(6만7489표), 2위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45.70%(6만6507표)를 얻었다.

엎치락뒤치락 승부 속 근소한 표차로 앞서가던 강 후보는 막판에 사전선거 투표함이 열리면서 허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민주당 허 후보 46.8%, 국민의힘 강 후보 45%,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8.2%로 예측(JTBC 예측조사) 것과 비슷한 결과다.

특히 이번 선거는 노동자가 많은 국내 최대 창원국가산단을 배경으로 그간 ‘경남진보정치 1번지’ 불리던 창원 성산에서 보수후보가 앞서지만 1대1 대결구도로 만들어 승리하는 ‘야권단일화=당선’ 공식을 깨고 범진보 단일화 없이 허 후보 자력으로 국회에 입성해 주목받고 있다.

허 당선인은 ‘창원 특례시’를 만드는데 앞장섰으며, 경남정무부지사, 창원시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되면서 경남 민주당에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도의원과 국회의원 출신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양당 대결 구도 속에 8%에 달하는 득표를 했으며, 표를 합치면 야권이 53%이상 득표를 한 셈이다. 이번 ‘창원 성산’ 선거는 지역사회 비전제시 및 균형발전보다는 심판 대(對) 심판 선거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최초로 창원특례시장을 지낸 허 당선인은 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기를 노렸다. 선거기간 여권으로부터 S-BRT, 공원개발사업,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등 현안에 대한 공세를 많이 받았지만, 적극적인 방어와 함께 강 후보의 부동산 거래의혹에 대한 역공으로 돌파했다.

민주당 주변에선 허성무 시정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대판 비판 목소리가 높아 향후 홍남표 시정과 역학관계도 주목된다. 허 후보의 당선으로 5개 선거구 여권 의원 일색에서 야권이 목소리를 내게 됐다.

허 당선인은 “눈물겨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창원을 세계 1등 디지털제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당선인이 부인과 함께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허성무 후보 당선 축하 세레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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