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시화전 ‘다시, 길 위에서’
박영대 시화전 ‘다시, 길 위에서’
  • 백지영
  • 승인 2024.04.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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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일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1949
공직에 몸을 담고 문학의 길을 병행해 온 한 공무원이 퇴직을 앞두고 일터를 무대로 그간의 인연에 안녕을 고하는 시화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박영대(60) 진주시 건축과장은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1949에서 시화전 ‘다시, 길 위에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시화와 소품, 수묵화 등 그림까지 모두 50여 점을 선보인다.

박 과장은 지난 2007년 ‘공무원문학’으로 등단한 뒤 그간 2권의 시집과 1권의 수필집을 내는 등 문학을 향한 열정을 불태워 왔다.

공직 생활 중 문학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단체 시화전에 나서본 적은 있지만 개인 시화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학은 물론 그림 등에도 깊은 관심이 있는 만큼, 시화 역시 직접 그렸다. 자신의 시를 다른 이에게 시화로 제작해달라고 맡길 수도 있었지만, 시에 담긴 감정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 직접 캔버스 앞에 앉았다.

그는 시화전 제목 ‘다시, 길 위에서’처럼 오는 6월을 마지막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 위에 선다.

전시 장소는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마주한 이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건네는 마음으로 진주시청 2층에 자리 잡은 갤러리 진심1949으로 정했다.

박 과장은 “시화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그에게 고단하고 따스했던 시절을 보듬어 보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전시회는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들과 작별의 인사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화전을 마무리한 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류정의 뜰(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381-3)에서 추가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닷새간의 시청 갤러리 전시만으로 끝내기는 아쉬움이 커 고심하던 차에 아내가 정성껏 조성한 꽃밭에서 야외 전시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시화를 그린 캔버스를 이젤에 얹고, 나무에 걸고, 벽에도 붙일 계획으로 봄을 맞아 생동하는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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